한줄요약: 리멤버나우와 뉴닉을 구독하세요. 무료니 안할 이유가 없음.
뉴스레터를 수십개씩 받아보는 제가 요즘 제일 꼼꼼히 보는 뉴스레터(?)는 1. 리멤버나우 2. 뉴닉 입니다.
혹시 요즘 좀 세상 지식을 못 따라가는 것처럼 느끼셨다면, 빠르게 온갖 정보를 흡수하고 싶은 스타일이라면 오늘 추천드리는 두 뉴스레터를 구독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단, 공짜니까요.
http://now.rememberapp.co.kr/2018/12/27/1585/
<리멤버 나우>는 (명함정리앱) 리멤버와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자인 이진우 경제전문기자가 함께 만드는 ‘데일리 경제 콘텐츠 레터’ 입니다.
경(제)알못인 저는 최근 경제신문을 챙겨보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남들이 중요하다는 기사들, 주가나 금리 등에 대한 기사들을 읽어도 fact만 받아들일 뿐 그 사안에 '견해'나 '인사이트'가 생기진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진우 기자가 그 사안은 이런이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이런 일이 발생하겠네요. 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아주 마음에 듭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대출금리가 내렸다는 뉴스가 나오죠. So what? 그래서 그게 좋은 거야 나쁜 거야? 난 지금 갖고 있는 대출도 없고 앞으로 대출 받을 계획도 없는데 노상관인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진우 기자는 딱 집어서 말하죠. "나쁜 겁니다."
요즘 은행에서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더 저렴해졌습니다. 그럼 대출금리가 내린 게(정확히 말하면 지금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으려는 분들에게 더 낮은 금리가 속속 제시되고 있는 현상이) 좋은 뉴스일까요 나쁜 뉴스일까요. 대출을 꼭 받아야 될 분들에게는 부담이 줄어드는 좋은 소식이지만 대체로는 나쁜 소식입니다. 장기금리가 내린다는 건 앞으로 경기도 나빠지고 대출수요도 줄어든다는 뜻이기 때문 입니다.
정말 쉽게 쓰여 있죠? 변동금리랑 고정금리 같은 거 배경지식 하나 없이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 강력추천.
https://newneek.co/?utm_medium=newsletter&utm_source=newneek&utm_campaign=dec21
뉴닉은 리멤버나우랑 결합하면 더욱 시너지가 나는 서비스인데요. 월, 수, 금 아침에 꼭 알아야 할 주요 이슈들을 선별해 구어체로, 간결하게, 이모지 잔뜩 섞어 귀엽게 보내줍니다. (여기서 the Skimm 이 생각나신다면 언론밥 좀 드신 분?! 그거 맞습니다. 그 컨셉 맞아요! 심지어 창업 멤버도 여자 두 명!)
중앙일보 공채를 치며 “나는 십수년 째 (종이)신문 덕후다”를 자랑으로 내세웠던 저지만, 하루종일 네이버와 중앙일보에 뜨는 온라인 기사만 읽고 있어도 노는 게 아니던 시절이 지나고 나니 뉴스 F/U이 참 힘듭니다. 직무 스킬도 배워야 하고 세상엔 알아야 할 게 너무 많은데 언제 또 데일리로 이슈를 챙겨보고 있겠어요.
그래서 요즘 아주 무식자가 되는 기분입니다. 뉴스 챙겨보는 사람 만나면 무슨 법, 무슨 제도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아는 게 없어 도대체(...)
뉴닉의 슬로건은 "이러다 오늘도 유식하겠잖아?"인데요. 뭐랄까, 저처럼 일단, 무식이라도 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제일 추천합니다. 빠르고 쉽게 나도 그 이슈 대충 아는 척 할 수 있어요!
뉴닉 창업자 인터뷰 >
중앙일보 수습 사원 시절, “넥스트 카드뉴스는 무엇일까?”를 찾아서 발표하는 게 제 3주 동안의 과제였습니다. 워낙 카드뉴스형 콘텐츠가 인기였고 그 다음 인기 있을 포맷을 미리 찾던 중이었죠. 뉴스레터 같은 고지식한 매체 (ㅋㅋㅋ)는 전혀 생각도 안 했는데 요즘 정기발간되는 레터 형태의 콘텐츠들이 아주 핫하네요.
지금도 콘텐츠 만드는 일들을 하고 있어서인지 혼자 “콘텐츠의 미래는?”, “콘텐츠 업계의 자생력은?”, “콘텐츠가 돈이 되나?” 같은 질문을 하며 오지랖을 부리곤 합니다.
요즘은 ‘콘텐츠=커뮤니케이션’ 이란 생각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콘텐츠인 것보다는, 다른 걸 팔되 콘텐츠로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할 때 콘텐츠도 돈을 벌어다 주는 역할을 한다랄까요.
콘텐츠 그 자체가 돈이 되려면, 개인(인물)과 콘텐츠가 아주 끈끈하게 연결돼야 합니다. 소비자가 콘텐츠를 소비하고 콘텐츠에 돈을 내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좋아서, "그 사람 나온 콘텐츠든 뭐든 그냥 돈을 다 써버리겠어!" 하게 만드는 연예인-팬 구조의 비즈니스 느낌? 이런 경우에도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커뮤니케이션! 팬들이 이 사람과 통한다고 느껴야 하니까요. 첫째도 소통 둘째도 소통 셋째도 소통.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리멤버나우]는 진짜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명함 받을 때만 가끔 들어가고 말던 리멤버에 일주일에 두, 세 번씩 들어가게 했으니까요. 내부적으론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뉴닉]은 기대감을 갖고 걱정 반 응원 반의 눈으로 응원하는 중입니다. 아주 초창기부터 받아봤는데 진짜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하지만 미디어 업의 특성상 돈을 정말 벌 수 있을까라는 오지랖 섞인 걱정이 있습니다. 쉽게 뉴스를 전달하는 건 중앙일보의 대화형 뉴스 서비스 썰리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썰리는 광고로 돈을 낭낭하게 버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썰리가 좋은 서비스라 그런 것도 있지만, 광고비 책정에 있어 중앙일보라는 매체가 든든하게 받쳐준다는 게 한 몫 하죠.
그래도 뉴닉에는 ‘고슴도치’가 있습니다!!! 연예인-팬 구조로 갈 수도 있을지 몰라요. 팬심을 가질 인물 대신 고슴도치에 팬심이 낭낭해지면, 우리 고슴도치 옷 입혀야지 하면서 돈을 쓰게 될지도!? (매 뉴스레터마다 옷을 갈아입는다구욧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