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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드 Jan 07. 2020

회사, 그냥 다니기는 싫어서

우드의 회고록, 또는 채용 보상금 프로젝트

어니스트펀드 직원으로 일한 지 어언 8개월. 시간은 수도꼭지로 나오는 물처럼 마구 흘렀다.


3개월이 지났을 때, 6개월이 지났을 때, 입사일로부터 해가 넘어갈 때, 늘 나는 회고를 하려 했다. 게으른 데다 글 쓰는 걸 썩 좋아하지 않는 나는 늘 실패했고, 2020년의 목표로 다시 ‘회고’를 입에 올렸다. 글 쓰는 걸로 월급 받아먹고살면서 좋아하지 않는다니, 이게 무슨 일인고- 하는 분들이 계실 터. 이 얘기는 다음 챕터에 언젠가 한 번 다뤄보기로 하자.


(그래서) 분량을 정했다. 10포인트로 딱 A4용지 한 장. 한 장은 아주 금방이다. 서문 조금 길게만 늘어놔도 반 장이다. 업무의 7할이 글 쓰는 것인 직장인이 한 장을 채우는 건 식은 죽 먹기. 안 되면 그래, 썰이라도 풀면 되지 싶은 만만한 분량이다.


주제는 회고. 회사와 관련된 모든 것이 내 회고의 대상이다. 매거진의 제목 Wood Do Dadada처럼 '우드'가 '다' 리뷰하는 것이다. 우드는 어니스트펀드에서 사용하고 있는 영어 닉네임이다.

 

아주 가볍게, 일기처럼 쓰려 한다.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이면 힘이 들어간다. 그럼 오래 못해. 오래 하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실제 목표다. 그래서 잘 쓸 생각은 없고, 못쓰지만 않는 정도를 바라 마지않는다.


[쓰고 싶은 회고 주제]

1. “복지”가 될 만큼의 좋은 동료란 무엇인가.

2. 나는 왜 어니스트펀드에 99.8% 만족하는가.

3. 애초에 어니스트펀드에 왜 합류했는가.

4. 아니 그런데  3개월 만에 때려치우려 했는가

5. 어니스트펀드는 정말 정직할까? 진짜? 리얼?

6. 어펀 금융체 – 외계어를 배우는 기분 –

7. 친구들이 상품을 추천해달라고 한다.

8. 비하인드 HF: 팀원을 (졸라 빡세게) 인터뷰하는 이유

9. 금융 스타트업, 고객 인터뷰 vs. 팀원 인터뷰

10. 루피에 대하여 루피는 어니스트펀드 대표의 영어 이름이다

11. 피하고 싶었던 아빠의 길 – 나는 결국 금융으로 왔네

12. 어니스트펀드의 브랜딩: 공격형 vs. 수비형

13. 주니어에서 시니어, 나는  넘어가고 있는가

14. 어니스트펀드는 “스타트업”이 아닙니다: 조직문화에 대한 소고

15. 어니스트펀드의 유난한 면접: 쓰다가 그만둘 뻔했다


회고는 나에게, 타인에게, 그리고 범세계적으로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더 나아지지 않을 거라면 그냥 앞으로 냅다 달리지 뒤를 돌아볼 이유는 뭐람. 그래서 아주아주 독립적으로, 홍보인이나 브랜드인이 아니라 '정직한' 직원 1인으로써 내가 느끼는 어니스트펀드를 쓰려한다.


덤으로 어니스트펀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언제든 DM과 댓글 주시기를. 매거진 첫 글의 부제는 ‘채용 보상금 프로젝트’. 최근 사내 추천 보상금이 확대되었다. 야호.




회사일 회고 매거진을 낼 거라고 했더니 팀장쓰가 매거진 이름을 제안해주셨다.

그리고 이 노래 추천을 덧붙여주셨다.


얼마나 많은 꽃들이 피어있는지

얼마나 아름다운 노래가 들리는지

내게로 다가오는 널 보고있으면

저멀리 걸어오는 널 바라만봐도

우두두두다다두다다두두 심장소리

우두두두다다두다다두두두두 떨리네

아무도 모를꺼야 내가 말을 안하면

아무도 모를꺼야 내가 떨고있는걸

하지만 말할꺼야 날아가는 새한테

하지만 말할꺼야 웃고있는 꽃에게

우두두두다다두다다두두심장소리

우두두두다다두다다두두두두 떨리네


얼마나 많은 꽃들이 피어있는지

얼마나 아름다운 노래가 들리는지

내게로 다가오는 널 보고있으면

저멀리 걸어가는 널 바라만봐도


우두두두다다두다다두두 심장소리

우두두두다다두다다두두두두 떨리네

https://www.youtube.com/watch?v=z7IEPoF2tUs

우두두다다/김창완 밴드


떨리는 마음으로. 하지만 말해보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꽃이 피어있는지. 얼마나 아름다운 노래가 들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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