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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서연 Feb 21. 2022

고객이 있는 곳에서 상품을 팔아야 하는 이유

상품은 내가 파는것이 아니라 고객이 있는 곳에서 팔리는 것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 면접이


일주일도 채 남지않은 지금


그저 마음이 복잡했다.




영하 5도에 칼바람이 불었지만


잠깐 바람이라도 쐬면 나아질까


조금의 기대감에


외출을 했다.




뉴스에서는 연일 오미크론이 우세종이다


확진자가 10만명 가까이다


하고 심각한 얘기만 하는 통에


심지어 주말이겠다,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결국,


미리 한번 다녀와보면 낫겠지 싶어


청창사 면접장으로 향했다.




예전 같으면 꽉꽉 막힐 도로들이


스산한 농촌의 풍경만을 보이며


조용히 흘러갈 즈음




어딘가 삼거리의 신호대기


그 가운데서 정말 얼마만인지 모를


사람을 보았다.




군밤장수 아저씨




언제적일지 모르지만


차가 막히던 길 어딘가에서


지루해하며 힘든 마음을 달랠 즈음




군밤이며 호두과자며


막힌 차 사이를 이리저리 오가며


군것질 거리를 팔던 그 분




그 분이 보였다.









그런데 도대체 왜?











그러게 말이다.


도대체 왜?


왜 거기 계셨던걸까?




1. 차가 막힐 때 처럼 잠재고객이 많은것도 아니다


2. 신호대기가 엄청나게 긴 것도 아니다


3. 차량 통행량이 많은 것도 아니다


4. 그렇다고 유동인구가 많지도 않다. 아니 없다.




그런데 도대체 왜?


그 분은 거기에 트럭을 세워두고


바구니에 군밤 봉지를 담아


신호대기 삼아 정차 한 차 몇대 사이를


다니셨던걸까?








어떤 상품을 팔든간에


우리는 비슷한 실수를 한다.



그리고 그 실수는 더 정교하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무조건 팔릴꺼라고,


일단 상품을 들고 가면 팔릴꺼라고,


팔리고나면 입소문이 나지 않겠냐고..




어마어마한 착각을 한다.




정말 그럴까?





나에게 어떤 상품이 있다면,


내가 그 상품을 팔기 위해서는



고객을 [정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마케팅 퍼널










내 상품을 알고


내 상품에 호기심을 가지게 하고


다른 상품과 비교를 하게 하며


직접적으로 빠져들기 시작해서


내 상품을 구매하게 되는것,



나아가



이 상품을 구매한 사람들이 팬이 되어


상품을 널리 알리는 것



그 과정이 필요하다.





군밤아저씨는 군밤을 판다고 알렸다


다만,



호기심을 일으키고 다른상품과 비교하게 하며


빠져들어 구매하게 만들기 까지엔


신호대기가 너무 짧았다.




아니,


애초에 길에서 파는 군밤은



아니,


애초에 길에서 파는 무언가는




아주 직관적이고 경험에서 나오는


순간적인 빠른 판단에 근거한


깊은 생각을 거치지 않는


아주 가볍고


손쉬운


그런


.


.


.


.


.


.


.


.








뻥튀기 같은걸 파셨어야지






마케팅 퍼널과 군밤아저씨는 전략이 다르다




아니,


삼거리에서 군밤을 파는 아저씨는


히트앤 런이 필요하고



아파트 단지 앞에서 군밤을 파는 아저씨는


퍼널 마케팅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퍼널 마케팅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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