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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서연 Jul 21. 2022

프롤로그 .2

계획없는 목표는 허황된 꿈에 불과하다

시작이 반이다. 

웃기는 소리다. 

반이라는 경험이 쌓였다?

성과 없는 경험이 지금 이 순간에 무슨 소용일까?

당장 기저귀 하나가 절실한 순간인데.


주6일 12시간을 일 해야 하는 레스토랑? 불가능하다.

그렇게 일해도 한국에서 고작 손에 넣는건 월 200만원 남짓. 

그나마도 아이를 포기해가며 일을 해야나 가능한 돈이다.


몸도 풀리지 않은데다 가족을 손에서 놓아 가며 일을 하는것은 절대로 하지 말자고

결혼 전부터 남편과 함께 약속했던 일이기에,

고개를 저었다.



목표는 뚜렷했다.

하지만 어떻게? 에서 막혔다.

요리가 전부였던 내게 할 수 있는거라곤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상황에서 뭘? 어떻게?



다시 캄캄한 어둠이 찾아왔다.

내 아이를 이렇게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목표가 있으면 뭐할까?

할 수 있는것도 할 줄 아는것도 없는데.



헛된 꿈을 꾸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쳤다.

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혹여나 남편이라면 다른 생각이 있을까?

남편에게 물었다.


"예전에 데이트 할 때 블로그 체험단 종종 다녔잖아? 물건 써 보고 리뷰하는 체험단은 어때? 우리 형편에 아이 용품이라도 하나 받아서 써볼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될것 같아."


"어?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예전에는 맛집 같은 것들을 찾아다니는 그냥 그 정도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아이 용품들을 블로그 체험단으로 받아 쓴다면?

몇 만원 지출이 큰 부담이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 이 순간에 이보다 더 큰 소득이 있을까?


단순히 [돈을 번다] 라는 생각이 조금은 유연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돈을 번다는 것은 삶을 보다 편안하고 쉽게.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수단이라는 것.

그렇다면 내가 어떤 일을 하고 돈으로 하고자 했던 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취미였던 블로그가

경력단절에 어디가서 아무런 일을 할 수도 없는 내게 유일한 돌파구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블로그라는 시작이 요리사라는 길 밖에 모르던 내 삶을, 

아파트, 빌라투자, 법인설립, 출판작가, 온라인유통, 강사, 플랫폼사업, 정부지원사업 등 사업의 세계로 이끌 것이라는것을.


나아가, 나와 같은 삶을 살고자 하는 돕기 위한 삶. 월 3억원의 매출을 만들고 자신의 브랜드를 갖는 제자가 탄생하는 그런 지금이 찾아온다는걸. 


그때는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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