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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J Jun 19. 2019

오늘의 책, 마음사전

선함은 인생 속에서 구현된다



2018년 내내 날 괴롭히던 우울함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 책. 읽는 내내 공감했고 힐링이 되었고 이런 책을 써준 김소연 작가님이 너무 고마웠다.

나의 2018년을 한 마디로 정의를 내리자면 ‘술’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많이 마셨다. (물론 이건 내 기준)

처음엔 내가 왜 이렇게 술에 의존하지?라는 의문을 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혼자서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마시고 남긴 메모들을 보면서 괜찮다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작년에 지쳐 지나간 그 두 사람과의 일이 되게 상처로 남았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

또 착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결국 난 그렇게 못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날 잡아먹고 있다는 것도. 이것도 돌이켜보면 다 그들의 영향이었을 거다. 그들은 소위 말하는 ‘착한 사람’이라고 분류되는 인간들이었으니까.

원래 남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별로 신경 안 쓰는 편인데 내가 좋아했고 마음을 줬고 믿었던 사람들이 나 때문에 상처 받았다며 뒤돌아서는 걸 겪으면서 내가 그렇게 나쁜 인간인가?라는 압박감이 되게 컸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억울하기도 했고.

나도 그들에게 상처 받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인간관계에서 이 정도는 서로 감수하며 살아가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싶어 넘긴 게 대부분이었으니까.

아무튼 이 책 덕분에 2018년 내내 날 괴롭히던 그들을 놔줄 수 있었다. 난 착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니까. 생각이 정리되었고 더 이상 슬프거나 우울하지 않다.

생각을 알맞게 표현하는 능력이 참 부럽고 나도 마음을 그렇게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착함과 선함

착함은 현상이고 선함은 본질이다.
착한 사람은 온순하고 순종적이지만,
선한 사람이 반드시 순종적이지는 않다.
착한 사람은 남을 위할 때에 눈치를 본다면,
선한 사람은 그 순간에 눈치를 안다.
착한 사람은 불의를 보고 화낼 줄 모르지만
선한 사람은 불의를 보면 분노한다.
착함은 일상 속에서 구현되고,
선함은 인생 속에서 구현된다.

마음 사전, 2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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