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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순선생 Mar 01. 2017

완벽한 공부를 위한 '자기주도학습' 5단계 전략

목표중심학습으로서의 자기주도학습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 글에서 우리는 왜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자기주도학습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더 자세히 자기주도학습에 대해서 단계별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글 : https://brunch.co.kr/@hshello/78


1. 넌 왜 공부하니? _ 학습목표


학습목표 설정은 자기주도 학습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자기주도 학습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해결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설정 단계입니다. 목표가 명확하고 바로 서야 그 다음에 해야 할 일과 방법이 명확하고 합리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습목표를 세우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학습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은 학습자의 비판적 사고를 요구합니다.(비판적 사고만 요구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학습목표 설정은 학습에 대한 이유를 구체적이고 명확히 하는 단계로서 비판적 사고인 지적 호기심과 지적 회의심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논리적 사고의 함양을 위해서야.” 혹은 “아이들이 영어 공부한다고 조용한 독서실에서 참고서만 붙잡고 있는데, 과연 이게 맞아? 내가 생각하기에 영어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휘의 활용이야.” 이와 같은 태도로 말입니다.


교과 학습목표


학습목표는 교과와 개인, 두 입장에서 세울 수 있습니다. 교과적 측면이란 교과목의 저술이나 평가 목표와 일맥상통합니다. 이들이 책을 쓰거나 시험을 냈을 때는 분명 목표가 있었을 것입니다.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도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무엇이며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혹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일까?” 혹은 “출제자는 왜 이러한 문제를 냈고 우리의 어떤 능력을 평가하고 싶은 것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교육부에서 학생들에게 역사과목을 가르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역사를 가르치는 궁극적인 목적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은 끊임없는 변수에 시달리며 계속되는 선택을 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럴 때마다 우리는 현명한 선택의 압박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 맘 가는대로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선택을 해야 합니다. 바로 그 선택의 근거가 역사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 유사한 미래의 사건에 현명한 대처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역사교육의 목표가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과거의 역사적 사건의 발생 원인과 배경 그리고 그 결과를 중심으로 공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역사 교육을 통해 우리는 현실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과거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현실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개인 학습목표


그렇다면 개인 학습목표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교육과정이나 평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학습자 개인에게 의미 있는 목표를 말합니다. 즉, 책을 쓴 사람이나 시험문제 출제자의 의도와 별개로 학습자 개인이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습자는 자기 전문 분야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 글의 논리적 구성방법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보통 500자에서 1500자 정도의 논리적인 짧은 글인 사설이나 토익, 국어 등의 기출 제시문을 활용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글은 출제자들이 학습자의 독해력을 평가하기 위한 수단이지만 학습자에게는 논리적이고 짧은 분량의 글을 쓰는 방법을 읽히기 위한 도구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설이나 시험에 출제되는 짧은 분량의 글은 아무렇게나 발췌된 것이 아니라 오류를 최대한 줄인 매우 논리적인 글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글쓰기 연습을 하는데 참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습목표를 세우는 방법


학습자에게 학습목표를 세우라고 주문하면 많은 ‘성적향상’을 목표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틀린 목표는 아니지만 저는 학습자에게 더 구체적이고 전략적으로 세울 것을 주문합니다. 단순히 토익 성적 향상을 목표로 한다면 목표 자체가 추상적이기 때문에 이어지는 학습내용과 방법 역시 추상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학습자는 토익성적 향상에 필요한 요건을 발견하여 목표를 구체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토익 점수 향상을 위해서는 독해 파트의 점수가 올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단락별로 글의 주제를 도출하는 능력과 이를 통해 다음 단락에 나올 글의 주제를 예상하는 능력을 길러내는 독해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글의 화제와 핵심어를 찾는 연습을 통해 글의 단락별로 주제를 정리하는 연습과 이어지는 글의 내용을 추론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학습자는 교과적 차원이든지 개인적 차원이든지 학습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면 학습의 내용과 방향을 정하는 것은 보다 명확해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2) 그럼 무엇을 해야 할까? _ 학습내용


학습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학습내용 간에 상관 관계가 있는가?


학습목표가 정해졌다면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 즉 학습 내용(자료)을 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습자들은 학습목표도 모른 채 무조건 참고서나 사서 읽고 풀기가 일쑤입니다. ‘공부 = 참고서’라는 공식이 정해진 것이지요. 토익실력 향상을 학습목표로 세운 다음 무작정 문제집을 사서 공부하는 것이 완전히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분명 목표와 참고서 사이의 연관성도 생각하지 않은 채 공부하는 것은 목표 달성을 위해 효과적이지 않은 것만은 분명합니다. 효과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내가 과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 내용을 공부하는 것이 옳은가?”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논술을 예로 들겠습니다. 논술에서 학습목표는 표면적으로는 합격답안 작성 능력을 기르는 것이겠지만 이를 위한 구체적인 학습 목표는 독해력, 논리적 서술능력, 그리고 창의력 향상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합한 학습내용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합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자료의 선택입니다. 저는 기출문제를 좋아합니다. 기출문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단순히 문제유형만 익히는 기계적 학습에 그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독해력, 논리력, 창의력을 모두 기를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출문제는 짧은 글 안에 논리적 타당성과 저자의 주장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는 답안을 작성하는데 필요한 근거 자료로서 효율적입니다.(대체로 활용의 가치가 있는 글은 책 전체에서도 일부에 지나지 않는데 이를 찾고 선별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효율적이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학습자에게 효율적 학습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죠.) 또한 주어진 논제에서 요구하는 사항은 학습자들이 학교 수업이나 책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질문입니다. 시중에 나온 참고서에서도 볼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제시문과 논제 사이의 오류를 최소화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3) 미션! 전략 세우기! _ 학습 방법


목표에 바탕을 둔 학습 자료를 정했다면 그 다음은 효과적으로 자료를 공부할 방법, 즉 학습 방법을 고민할 때입니다. 학습 방법은 자기주도 학습경험에서 학습자의 창의성을 드러내는데 유용한 단계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교과학습은 ‘개념이해 > 적용 및 활용 > 평가’의 절차를 거치는데, 창의성은 절차의 구체적 방법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학습방법이 학습목표를 달성하는데 적합한가?


위에서 논술 대비를 위해서 기출문제를 활용한다고 했는데 이의 학습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논술 평가의 목표가 수험생의 독해력, 논리력, 창의력을 평가하는 것이라면 방법은 이를 기르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중에 독해력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독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글의 주제를 명확히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글의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글의 구조를 이해한다면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적이 미리 나올 것을 예상하고 대비하는 것과 아닌 것은 큰 차이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글은 각 단락마다 하나의 화제와 그 화제에 대한 문제, 즉 주제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 즉 논지를 전달하기 위해 글을 전개합니다. 그런데 논지를 한 문장으로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단락 내에서 같은 내용을 압축해서 말하기도 하고 풀어 얘기하기도 하고 예를 들어 얘기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글의 구조를 안다면 결론은 독자는 화제를 파악하고 화제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핵심어를 중심으로 글의 전개를 이해하면 글은 명확해 집니다. 왜냐하면 핵심어는 글의 논지를 이해하는데 근거가 되니까요. 그래서 독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작정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는 글의 화제를 파악하고 화제에 대한 핵심어를 찾으며 읽는 연습을 한다면 글의 논지를 파악하는 독해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학습목표에 근거한 방법을 고안했다면 그 다음으로 학습자로서 생각해야 할 것은 “과연 이렇게 공부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라고 평가하는 일입니다.



4) 반성 그리고 성장 _ 진척도 & 성취도 평가


나름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이에 따른 자료를 이용하여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무엇이 중요할까요? 당연히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가 중요하겠죠? 아무리 훌륭한 자료와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천 방안, 즉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후 계획한 대로 얼마나 충실히 수행했는가와 제대로 공부했는지를 평가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계획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진척도 평가와 목표한 만큼 실력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성취도 평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취도 평가는 본인의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그래야 본인의 부족한 점을 찾고 이에 대한 원인을 밝혀 방안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자기 평가를 통해 분석적 사고력 보여주기


자기 평가에 대한 부분은 학습자의 분석적 사고력을 의미합니다. 본인에 대한 평가를 잘한다는 것은 그만큼 본인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분석을 잘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학습자의 분석력을 보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즉, 자신의 강점과 취약점에 대한 분류 체계에 의한 분석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보고서 작성을 예로 들겠습니다. 보고서를 못 쓴다고 구박을 듣는 박대리는 그동안 보고서 작성 실력을 늘린다고 이리저리 공부해봤지만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속 자기 평가가 이런식으로 막연하게 분석되어서는 실력이 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기 평가는 '보고서 작성에서 데이터 수집과 키워드 선정 취약'처럼 구체적으로 분석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데이터 수집과 키워드 선정 방법으로 학습 내용과 방법의 범위가 줄어들게 됩니다. 평가에서 중요한 것은 정확한 원인 분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습자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은 분석적 능력을 드러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보고서 작성이 어렵다, 영어가 어렵다는 말보다는 왜 어려운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를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이유를 따져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학습자의 분석적 능력 수준입니다.


5) 안되면 되게 하라! _ 극복 & 발전


어느 누구도 계획한 대로 일이 척척 진행되는 경우는 없었을 것입니다. 인생이란 것이 생각한 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계획한 일을 완벽히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계획한 일에 대해서 냉정히 평가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려는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학습자의 문제의식과 이를 해결하려는 고민의 자세를 드러내는 과정에서 본인의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고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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