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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현 Feb 16. 2020

당신의 마음속, 진짜 서울은 어디인가요?

진짜-서울 바운더리 프로젝트 - 프롤로그


경계/바운더리


저는 연남동에 살고 있습니다. 가끔 누군가에게 제가 사는 곳을 설명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연남동이 어디인지 모를 것 같은 사람에겐 홍대입구역 근처라고 하고, 멀리 여행을 가서는 서울에서 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제가 사는 곳을 말로 설명할 때는 유명한 행정 구역명이나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제가 사는 지역의 위치를 설명하곤 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제가 사는 곳이 그려지시나요? 제가 떠올렸던 연남동의 이미지와 여러분이 떠올린 연남동은 같을까요? 지도에서 '연남동'을 검색해 봅시다.


이 붉은 선의 경계가 제가 떠올린 연남동일까요?


저는 연남동에 처음 이사 올 집을 찾던, 그 날의 이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서울.


누군가에게 서울은 대한민국 여행의 시작이고, 살고 싶은 도시이며,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깊이 생각해본 적 없는 공기 같은 존재입니다. 


여러분의 ‘서울’을 떠올려보세요. 아마 사람마다 모두 다른 이미지를 떠올릴 것입니다. 누군가는 남산 타워나 광화문 같은 랜드마크를 생각하기도 하고, 본인이 살고 있는 동네를 떠올리기도 하며,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머물렀던 장소들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바운더리 프로젝트.


서울은 25개의 자치구와 424개의 행정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행정 구역들의 지리적 경계를 이어 붙이면 우리에게 익숙한 오각형 모양의 서울의 경계가 나타나죠. 이 지리적 경계는 각자의 서울에 대한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경계와 얼마나 다를까요?


진짜-서울의 '바운더리 프로젝트'는 그 차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보려고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추상적인 서울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떠오르는 장소들을 지도 위에 그려봅니다. 마음이 그린 서울은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30여 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가 늘어날수록 뚜렷한 범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행정구역상 서울에 속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서울이 아닌 곳도 있고, 모두가 서울이라고 생각하는 곳도 있습니다.



* 진짜-서울 바운더리 맵 보러 가기

https://jinjja-seoul.com/boundary/





돌이켜보니,


추상적인 이미지를 정량화하고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놓치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서울을 더 자세히 듣고 싶어 졌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 서울에 온 지 얼마 안 된 사람 등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다채로운 서울 이야기를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이 이야기들로 ‘진짜 서울의 경계는 000입니다.’라고 정의할 수는 없지만, 여러분의 서울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진짜-서울 바운더리 인터뷰 보러 가기 

https://jinjja-seoul.com/#interview-section









우리들의 서울을 모으고 기록합니다.


진짜-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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