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은 없지만, 습도가 높은 아침. 그래서 은근히 땀이 흘렀다.
요즘에 수면 시간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몸이 무거웠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웃티타 하스타 파당구쉬타아사나를 할 때 티가 난다. 몸이 심하게 흔들리고 중심 잡는 것이 상당히 힘들어진다.
파리브리따 트리코나아사나에서 발의 위치를 살짝 바깥쪽으로 한 다음 안정감 있게 몸을 비틀어 보라는 선생님의 조언을 들었다. 확실히 좀 더 편하게 비틀 수 있었다.
프라사리타 파도따나아사나에서는 뭔가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엉덩이가 예전보다 위로 솟구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벅지의 뒤쪽이 상당히 당기고 아팠지만 상체를 안쪽으로 더욱 집어넣을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았다.
쉬르사아사나는 점점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물론 여전히 흔들리지만, 버티는 힘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기분 좋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전에는 불안했거든. 하지만 오늘은 기운이 딸려서 그런지 한 번 앞으로 구르고 말았다. 바위처럼 묵직하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날은 언제 오려나.
후굴 연습은 할 때마다 어렵다. 40년 넘게 앞으로만 숙이면서 살았던 몸을 뒤로 젖히려니 비명을 지르고 있는 듯하다. 그냥 비명도 아니라 돼지 멱 따는 소리처럼 굉장히 반응하고 있다. 그래서 후굴 연습 끝나고 하는 전굴 자세가 너무나 포근하다. 깜짝 놀란 몸이 진정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