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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월애 Jan 20. 2023

새벽 6시 30분

2023 나를 위한 하루의 시작

작년 말, 퇴사하고 두 달간 원 없이 노는데 집중했다. 열심히 일한 나 자신에 대한 보상이기도 했고, 앞으로의 삶을 더 잘 나아가기 위한 쉼의 시간이었다. 두 달이 다 되어가는 동안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조금 더 나아진 나를 기대하며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늦잠을 자고 촉박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이런 나 자신을 보며 위기감을 느꼈다. 

퇴사를 결심하는 순간, 나 자신에 대한 더욱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 자신이니까

내 삶은 내가 버텨내야 하고, 내가 책임져야 하니까 아무도 내 삶을 살아주지 않으니까. 


계획만 하는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일단 정했으면 아주 작은 것이라도 행동을 옮겨보자고 다짐했다. 그렇게 내 삶에 작은 변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나의 첫 번째 변화는 SNS를 줄이는 것이다. 하루에 SNS를 보는 시간을 계산해 보면 못해도 4시간은 넘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쏟아지는 정보에 소비하지 않아도 될 감정 소모를 하고 있다는 것을 하게 되었다. 내 삶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난 후에는 개인계정을 비활성화시켰다. SNS 비활성화시킨 지 2주가 다되어가는데 나의 삶의 질은 훨씬 높아졌고 이제는 핸드폰보다 책을 더 찾게 되었다.  


두 번째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나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낮에는 나에게 주어진 고정된 일상이 있으니 새벽시간을 활용하여 내가 꼭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는 것이다. 유튜브 편집, 디자인공부, 일기 쓰기 등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새벽시간을 활용해 실천하기로 했다. 매일 10시에 일어나는 습관이 한 번에 고쳐지지 않을 테니, 무조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로 했다. 못해도 7시간 수면을 하고 처음에는 아침 6시에 일어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오늘은 일찍 일어난 첫날이다. 6시가 적응이 되면 5시에 일어나는 것에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나는 지금까지 모든 계획을 완벽하게 하려는 강박이 있었다. 하지만 이 강박은 오히려 나를 계획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보다는 아주 사소한 작은 거라도 행동해 보기로 했다. 내 삶을 성실하게 대하는 것, 책임감을 가지는 것 또한 나를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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