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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아이맥스 2D

판타스틱4, 마블, 영화, 수퍼히어로, 아이맥스, 리뷰, 영화평

by 강재상 Alex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아이맥스 관람 (IMAX2D), 지금까지의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를 완전히 리셋하고 새로 출발하기 위한 초석을 깔다.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를 보면서 다른 기존 마블 영화나 오리지널 시리즈를 안보고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경험은 정말 십수년만인 것 같다. 다른 마블 영화나 오리지널 시리즈 안봐도 괜찮다며 나온 영화들이 몇몇 있긴 했지만 여전히 본 사람들과 안 본 사람들이 느끼는 재미의 정도가 다른 건 피할 수가 없었다. 마블이 다른 작품들과 엮는 작전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때까지는 어떻게해서든 꽤나 성공적이었지만, 그 이후 오히려 영화를 보는데 거대한 진입 장벽이 되어버렸다. 엔드게임 이후 확연히 인기가 급속히 식어버린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 영화와 시리즈들이 흥행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했던 것은 그 증거가 되어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주 개봉한 #판타스틱4 #새로운출발 은 완전히 새판이다. 아예 기존에서 이야기의 중심이었던 지구에서 평행우주의 다른 지구로 배경을 바꾸었으니 말이다. 물론 당장 내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둠스데이 에서 다시 기존 지구와 만나야하니 이를 어떻게 풀어갈 지가 문제긴 하겠지만 말이다.



그동안 판타스틱4 는 두번이나 영화화되었다. 내가 본 기준에서 말이다. 그 두 편 모두 극장에서 봤다. 당시 핫했던 최고의 여배우였던 #제시카알바 를 주연으로 나온 판타스틱4, 그 후 당시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익숙한 듯 새롭게 풀어내서 아주 핫했던 감독이 연출한 또다른 판타스틱4가 몇년 간격으로 나왔다. 앞서 나온 건 킬링타임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별 매력이 느껴지지 않고 너무 평이했고, 이어 나온 건 감독이 영화를 연출하기 싫어했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엉망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만화가 영화화될 때 영화적 허용의 범주가 까다롭다고 생각하는데 그 기준에서 판타스틱4가 과연 영화화에 적절한지 자체가 의심스러웠다. 고무인간은 어떻게 연출해도 이상하게 유치해보이고 만화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그린렌턴 도 내겐 그렇다. 일단 이번에 나온 판타스틱4는 고무인간이 늘어나는 장면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물리적 범주 안에 남기 위해 노력하고 늘어나는 것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장면을 넣어 그 거부감을 없앤 덕분에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같은 이유로 같게 생각하고 있는 그린렌턴도 이번 #슈퍼맨 에서는 똑같은 방식으로 유치함을 최소화하다보니 거부감이 없었다. 둘 다 이제 영화적 허용 범위를 찾아낸 듯하다.



이번에 개봉한 판타스틱4는 일단 런닝타임도 기존 마블 영화와 비교하면 그렇게 길지 않고 런닝타임내내 몰입할 수 있을만큼 재미있다. 또다른 지구를 배경으로 1960년대를 소재로 레트로한 테크놀로지를 보여주는데 그 자체가 볼거리이자 매력요소다. 뭔가 대단하고 거창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그 소소하지만 디테일 살아있는 묘사가 잔재미를 준다. 여기에 역시나 대단히 독특하거나 커다란 이야기는 아니지만 익숙한 이야기를 흡인력있게 풀어가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두가지가 특별하진 않지만 써머 블록버스터 마블 영화로서 본분을 다하게 만들었다.



아쉬운 점은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액션 분량이 적다는 점인데 이는 마치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 영화 유행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올해 개봉한 마블 영화 3편 모두 결국 이야기가 아니라 액션 쾌감에서 부족하단 공통점이 있으니 말이다. 올해 앞서 개봉한 #캡틴아메리카 #브레이브뉴월드 와 #썬더볼츠 보단 조금 낫긴 한데, 영화 중반 광속여행과 블랙홀을 배경으로 #실버서퍼 의 추격을 피하는 액션 설정이 참신하고 연출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맥스로 보고 듣고 경험하는 맛을 제대로 살려준 장면이기도 하다.



쿠키영상은 두개로 하나는 영화 끝나고 조금만 기다리면 나오고 다른 하나는 엔딩크레딧이 완전히 끝나고 나온다. 첫번째 쿠키는 내년 개봉예정인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갖고 있어서 반드시 봐야만 하고, 두번째는 정말 쿠키라는 설명 그대로 딱 그만큼이라 안봐도 무방하다. 첫번째 쿠키는 영화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임팩트가 있고 이는 #스타워즈 #로그원 마지막에 잠깐 등장해서 그 장면만으로도 영화를 봐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었던 #다스베이더 등장씬만큼이나 위력적이다.



※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화면비 전환없이 아이맥스 비율로 나온다. 상상 속 레트로 지구를 감상하고 거대한 빌런의 등장에 아주 적합하고 효과적이었다. 앞서 잠시 언급한 액션 장면에서 빛을 발한다.



※ 슈퍼맨에 #크립토 가 있듯이 판타스틱4에는 반려로봇(?) #허비 가 있다. 허비 피규어 사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다. 우리집에 허비 들이고 싶을 정도.



※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썬더볼츠, 슈퍼맨에 이어 판타스틱4까지 올해 2025년 마블과 DC 수퍼히어로 영화를 이로써 모두 관람 완료했다. 모두 단단한 이야기로 만족스러운 편이었지만 다들 액션은 아쉬운 편. 이 4편 중 최고를 뽑으라면 1위는 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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