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찬수 May 13. 2024

소라(SORA) 임팩트

ChatGPT로 유명해진 오픈AI는 인공지능 업계의 게임체인저다. 인공지능 업계의 게임 룰을 완전히 바꿔 버리면서 인공지능으로 만든 서비스가 돈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냈다. ChatGPT 발표 이후 시장은 인공지능이 가져다줄 엄청난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다. 인터넷 혁명의 뒤를 이을 '인공지능 혁명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들 한다. 그리고 ChatGPT에 이어 소라(SORA)라는 '텍스트 투 비디오(Text-to-Video)' 인공지능 모델이 발표되면서 영상 콘텐츠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소라(SORA)를 이용해서 만들었다는 영상물의 퀄리티가 너무나 좋았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영상이라면 광고나 영화에서  당장 사용해도 괜찮겠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인공지능 소라(SORA)로 만든 영상 (그림출처 : 오픈AI)

                        

이제는 원고나 콘티 등 기획 단계의 자료만으로 필요한 영상을 쉽게 창작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혹자는 이제 영상제작업계가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게 될거라 주장한다. 촬영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기획안을 인공지능에 입력하기만 하면 촬영 없이도 원하는 수준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유명한 빅모델이 필요할 경우에도 촬영없이 딥페이크로 빅모델 얼굴을 생성하고 초상권을 구입하면 된다. 유명 연예인 입장에서도 촬영을 하지않고 돈을 받을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영화, 드라마, 예능, 심지어 유튜브 콘텐츠도 컴퓨터 그래픽이 필수 항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이 때에, 명령어 몇 줄로 원하는 영상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솔깃하다. 특히 엄청난 돈을 시각효과에 투자하고 있는 영화와 광고업계에게는 달콤한 유혹일 것이다. 제작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 영상 제작과정 자체가 인공지능으로 인해 완전히 혁신되어, 촬영이나 편집 자체가 의미 없어지는 세상이 올 수도 있겠다. 


그동안 인공지능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얘기들은 많았지만 막상 현실에서 사용하는 것에는 대부분의 콘텐츠 창작자들이 망설이고 있었다. 일반 사람들의  창작물을 넘어서는 수준까지는 인공지능이 창작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최고의 실력을 갖춘 전문가들이 만들어내는 것에 비해서는 아직은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최고가 아닌 콘텐츠로 수익을 만들어내는 건 사실상 어렵다. 1등의 콘텐츠에만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만드는 창작물이 신기하기는 했지만 시장을 바꾸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영역에서 그 분야 전문가들을 압도하는 창작물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특히 속도와 제작비 절감이라는 면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이 원하는 영상을 빠르고 싸게 그리고 높은 퀄리티로 만들어주는 놀라운 세상이 된 것이다. 이제 인공지능으로 콘텐츠 제작자들은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할리우드 영화 제작 관계자들이 오픈 AI와 접촉을 하며 소라(SORA)를 영화 제작에 활용할 것을 타진 중에 있다는 뉴스들이 계속 보도되고 있다. 미국 영화업계는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하고 있기때문에 활용이 된다고하면 그 임팩트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물론 인공지능으로 원하는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직은 불안하다는 반론도 많고, 엄청난 자금을 투자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돈을 버는 사례가 적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우리의 미래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는 듯하다.  


인공지능과 일자리 경쟁을 해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큰 위기라 하겠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흐름이 오는 것을 그 누구도 막아낼 수는 없다.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먼저 더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경험이 많은 전문가보다도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많은 적극적인 사람들이 요구되는 세상이 되고 있다. 시대에 따라서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배우면서 인공지능과 함께 가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시대정신을 받아들여야 한다. 창작을 인간만의 영역이라고 그동안 생각해 왔던 관습적인 사고를 깨고, 인공지능 시대에 무엇을 가지고 자신의 경쟁력을 만들어 낼 것인가 그리고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어떻게 창작능력을 극대화시킬 것인가라고 하는 새로운 고민을 해야하는 시간이다.

작가의 이전글 티빙은 왜 한국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권을 샀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