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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by 고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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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Humanoid)는 인간과 유사한 형태를 가진 존재를 의미하는데, 요즘은 2족 보행을 하고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주로 지칭하고 있다. 사실 사람들에게 친숙한 로봇의 모습은 식당에서 음식물을 가져다주는 로봇이나 청소 로봇, 공장에서 작업하는 로봇 등 인간과 유사한 형태가 아닌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특정 업무를 수행하기에 필요한 기능만을 가진 형태로 제작이 되었기 때문에 인간과 비슷한 모습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그저 영화 같은 허구 세계에나 존재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제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로봇의 쓰임새가 다양해진다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용 가능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인간처럼 걷고 달리는 것은 기본이고 이제 덤블링도 하고 춤도 추는 것이 가능해질 정도로 로봇 기술이 정교하게 발전한 것이다. 가장 어렵다고 얘기되는 손가락의 움직임이 숙제로 남아있는 정도다.

지금은 많은 로봇 관련 회사들이 미래의 먹거리로 확실시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선점하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분야에서도 역시 미국과 중국이 기술적 우위를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세계 1위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움직임은 독보적이다.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가 로봇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는 바로 자율주행 인공지능이다. 인간의 도움없이 자유롭게 운전이 가능한 자율주행 자동차는 사실상 로봇이라 할 수 있다. 자율주행 영역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데이터를 보유한 테슬라는 영리하게도 휴머노이드 로봇에 자신들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다른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속도로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아무리 뛰어난 성능의 휴머노이드를 만든다고해도,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제품은 결국 성공하기 어렵다. 휴머노이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미래 비전이 필요한데, 테슬라가 만드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는 확실한 수요처도 가지고 있다. 테슬라 전기자동차 제작 공정에 옵티머스를 먼저 투입해 사용하고,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를 가지고 다른 공장이나 업체들에게 휴머노이드 로봇을 판매할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화성 탐사에 옵티머스를 활용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세상을 흔들어놓았다. 그리고 이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또 하나의 혁신을 준비하는 중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성공하여 세상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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