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를 2021년 2월에 취득했으니까, 이제 박사 후 5년이 넘어간다. 박사라고 하기도 그런 게 이후로 일은 계속했지만 논문 한편 쓰지 못해서 늘 마음의 짐이었다. 매해 새해 할 일 목록에 있지만 달성하지 못하는 목표였다. 물론 임신과 출산, 가족 돌봄, 이직 등의 이슈가 많기도 했다. 핑곗거리는 많지. 재작년부터 연구소에서 일하게 되면서, 연구소에서 진행했던 연구를 연구진들 덕분에 갈음해서 처음으로 투고를 시도해 보았다. 게재여부는 아직 모르지만 오랜 숙원 하나를 이룬 것 같아 뿌듯하다. 목표는 게재가 아니라 투고였으니 목표는 이룬 것이다. 목록에 있었으니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하다. 뿌듯하니 일기에 남겨야지. 부디 게재 소식도 듣게 되기를. 오늘 다른 분께 알렸더니, 이리저리 수정하며 게재될 때까지 다른 학회 등에도 투고하면 게재되기 마련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역시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뿐이다.
투두 리스트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나는 정말 일정표 없이는 일을 못하는 사람이다. 연간 목표와 일정, 그리고 월을 다시 주로, 주를 다시 일(日)로 쪼개지 않으면 일이 안된다. 스케줄을 짜는 것도 시간이 들긴 하지만 그게 없으면 일을 못한다는 게 함정. 기타 등등의 개인 일정들은 그러다 보니 목록 외에 별도 목록을 만들어서 지워나가는데, 결국 늘 밀리는 것들이 이 목록 외 목록. 중요하거나 시급한 일들은 그래서 목록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나는 딱히 파워 J도 아닌데, 신기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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