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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거 Jul 24. 2021

#1. 목적이 있는 커리어의 시작

그래도 '마음이 끌리는 일을 하자'

'마음이 끌리는 일을 하자'라는 기준을 선택했고 '창업을 하기 위한 역량을 쌓자'는 목적으로 일했다.



1. 커리어를 선택하는 기준과 목적은


대학생에서 벗어나 일이라는 것을 시작한지 만 5년이 지났다. 의도도 목적도 없이 남들이 가니까 대학에 들어왔던 나는 그곳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했다. 그래더 다음 선택지는 이끌려 가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오래도록 고민했고 그 결과 스스로 주체가 되는 일을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취업보다는 창업이나 프리랜서가 되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 취업이라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었고 4년제를 졸업하는 동안 그 흔한 토익 한번 본 적 없었다. 대신 창업 대회에 나가고 창업 동아리 활동을 하고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며 경험과 역량을 쌓아나갔다. 그런 내가 졸업과 동시에 우연한 기회로 취업을 해버렸고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거쳐 어느새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연차가 5년이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 일을 하기는 했는데, 긴 시간 동안 방황했다. 한 곳에서 꾸준히 일하지도 않았고 4대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무언가를 해나간 기간도 꽤 있었다. 다양한 시도라는 명목하에 어쩌면 일반적인 취업 준비라는 것으로부터의 회피였는지도 모르겠다. 


미래에 대한 뚜렷한 계획은 없었고 커리어 패스라는 것도 뒤죽박죽이었다. 애초에 커리어를 쌓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커리어라는 것을 고려하고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택의 순간에는 마음이 이끌리는 곳을 향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걱정보다는 결국 원하는 것을 이뤄낼 것이란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런 삶이 3년 간 지속됐다. 뚜렷한 무언가 없이 나만의 업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했다. 여기서 이어지는 이야기가 3년이란 과정동안 고생한 끝에 "내가 원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 성과를 냈다"는 내용이면 참 좋을텐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뾰족한 뭔가를 찾아내지 못한 나는 잠시 내려놓고 내가 속한 조직의 미션에 집중하며 나머지 2년을 보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살고 있다. 마음 한켠에 나만의 미션을 가지고 말이다.


그래서 누군가 무슨 일을 해왔냐고 묻는다면 조금 복잡하다. 대외적으로 말하는 것과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선택의 기준은 '마음이 끌리는 일을 하자'였고 선택의 목적은 '창업을 하기 위한 역량을 쌓자'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그 선택의 결과는 대부분 자유로운 분위기의 스타트업에서 권한과 책임이 충분히 주어지는 일을 해왔다.





이 글은 5년만에 교육업계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출사표임과 동시에 역설적이게도 여전히 같은 업을 이어가며 성장하고 있다는 일종의 자기 주장이다.



2.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최근에 이직을 준비하며 다양한 인사담당자들을 만났다. 그들이 평가한 나의 이력은 꾸준히 교육업계에서 일 했으며 교육 기획에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것도 물론 맞는 말이지만 스스로 평가하는 나의 커리어는 한마디로 '가치를 만들어 내는 기획자'이다. 바란다면 기존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추구한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변할 수 있다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가치의 카테고리가 변할 수 있으며 기획자가 창업가로 변하는 정도일 것이다.


이러나 저러나 방황하고 흔들릴때도 많았지만 돌아보니 어느새 5년이라는 시간이 쌓옇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동료들과 업계에서 인정해주는 꽤 만족스런 커리어가 만들어져 있었다. 계획은 없었지만 '주체가 되는 일을 하자'는 목적은 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냥 운이 작용했을뿐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내가 이제는 교육이라는 것과 전혀 관계없는 업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그래서 5년의 커리어를 기록으로 남겨보려 한다. "저는 꾸준히 교육업계에서 일해왔으며 교육 기획에 역량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기획자"입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이다. 


그래서 이 글은 5년만에 교육업계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출사표가 이면서 "저의 역량을 가지고 계속 같은 업을 이어가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라는 일종의 자기 주장이다.





3. 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할거냐면


1. 나의 5년간 커리어에 대한 자기 주장을 시작으로

2. 온라인 교육 플랫폼 시장에 대한 견해와 관련 스타트업 분석,

3.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스타트업, 서비스, 인물에 대한 분석,

4. 새로 도전하는 사업기획에 대한 이야기,

5. 그 외 중간 중간 스타트업의 문화나 특성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러한 주제들을 포괄하여 긴 호흡으로 글을 연재할 것이다. 

나와 나의 커리어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주제들을 어떻게 풀어낼지 나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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