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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열매 Nov 12. 2022

비트코인 보고서 발간 5년 후 오늘의 일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살고 있다

5년전 오늘


비트코인에 빠져

블록체인 보고서를 썼던 5년전


바로 그때부터

나무 밑에서 책을 읽다

토끼굴에 떨어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살고있는 것 같다.


죽지 않는 모든 경험이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생각해왔지만

지난 5년의 경험은 정말 너무도 묘해,

비트코인을 몰랐더라면

어땠을지


가끔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간다해도 난

이 길을 택했을 것 같다.


외고를 가고싶었는데

과학고 시험에 떨어지고

중3 담임이


열매는 너무 관심사가 다양해서

공부에 집중을 못한다고

한가지에 집중하게 해야한다 했는데


그말씀, 지나고 생각해봐도 참 맞는 말이었다.


하나에 집중했더라면

지금보단 잘했을텐데


두루두루 호기심이 과해서

결국 이상한 나라에 들어와버렸다.


수학 영재원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귀염둥이가

수학은 됐고

작곡 영재원에 도전해보겠다는데


이 아이는 나보다 더 관심사가 넓은 것 같아

이걸 다 응원해주는 게 나을지

아니면 하나만 잘하라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페북에 들어갔더니

5년전 비트코인 보고서 쓸 때의 내가 나온다.


내가 뭘 어찌한다고 아이의 성향이 바뀌겠나,

그냥 하고 싶은 거 해보게 해야지.


이러나 저러나 성공이란 건

하늘이 주는 선물 같은 거고

반드시 재능이나 노력과 비례하는 것이 아닌 터


이상한 나라에 살면 좀 어때

잘나가지 못하면 좀 어때

이러다 토끼가 또 나타나

더 재미난 새로운 세상에 데려가 줄런지도 모를 일


귀염둥이를 응원하며

나도 그냥 재미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으로

오늘 일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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