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진우 Aug 23. 2017

스토리 있는 인생

저자의 꿈

 오늘 글 쓴 파일들을 정리하다가 2015년 10월에 쓴 나의 글을 보게 되었다. 한편으론 부끄럽고 다른 한편으론 대견스러웠다. 

 제목이 참 거창하다. 저자의 꿈(스토리 있는 인생)...

 다음주면 두 번째 책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현실에 저자의 꿈을 키웠던 2년 전의 이야기를 보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 꿈꾸고 멈추지 않았다는데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 시도했다는 것에 그리고 결과로 열매가 맺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고, 굳센 의지를 가지고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거창하기만 하고 투박한 글이지만 이런 습작들이 쌓여 두 번째 책까지 출간하게 된 것을 보니 너무 행복하다. 과거의 이야기가 두서없이 전개되더라도 보면서 감동하는 것이 있어 옮겨보고 싶었다.

 앞으로 더 다듬어 다음 책에 끼워넣어야겠다. 

 ----------------------------------------------------------------------------------
스토리 있는 인생
  
정진우
  
며칠 연속으로 김병완 작가의 책을 탐독했다. 아무래도 내가 모토로 삼고 있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리라. 닮아야 하려면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읽기만 하는 바보> 13~23세대들에게 고하는 소중한 메시지다. 그 청춘들에게 주는 메시지에 왜 불혹의 내가 가슴이 뛰는지 조금은 의아하다. 꿈꾸는 자는 나이에 상관없이 청춘이라 했던가? 나를 두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을 위한 캠프, 수련회를 참석할 때마다 내가 제일 은혜를 받고 감동하고 결단하는 것 같다. 아이들이 나를 이상하게 볼 정도로 눈물 흘리며 결단하는 내 모습... 이제는 익숙하다고 말한다.
  
부정적인 시각으로 나를 보는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마음이 뛰는 것을 어쩌란 말인가. 그 열정이 마음에 있는데 어쩌란 말인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데 어쩌란 말인가... 왜 나이로 판단하는가? 생각이 좀 어리면 안 되는가?
  
마음의 나이를 봐 달라. 나는 아직도 불 끓는 청춘이다. 남들이 뭐라 하든 상관없다. 나는 그런 청춘의 삶을 살아내고 있고 그렇게 살겠다고 다짐했고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
  
남들과 다른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로만 떠들 던 때가 있었다. 마음속 대화로만 담아두었던 그 시간 아깝기만 하다. 그냥 생각만 했던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점점 발전하게 되어서 행동하고 실천하고 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단다. 운동도 해본 사람이 잘하고, 등산도 자주 가는 사람이 더 잘 올라간다. 뭐든 마찬가지다. 뿌리는 데로 거두는 것이다.
  
친척이 하신 말씀이다. 임신했을 때의 이야기라고 한다. 
임신 때 먹고 싶은 것이 있었다. 자신의 생각엔 ‘족발?’이 생각이 나서 그게 그렇게 먹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친구와 나누고 있었는데, 그 친구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자신이 한 없이 작아보였다는 이야기다. 그 친구는 랍스터를 먹고 싶다며 그게 자꾸 생각난다고 했다. 자신은 먹어본 적 없었던 음식에 대해 그 친구는 그 음식이 먹고 싶었고, 예전에 먹었던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난다고 말이다.
  
그 이야기에 자신은 충격을 받았다. ‘아~! 먹어본 사람이 그 맛을 알겠구나. 나는 아직 맛있게 여유 있게 풍족하게 먹어보지 못해서 그런 생각 조차 못하는구나.’ 이러면서 남편을 구박했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에 정답이 있다. 먹어보니 맛을 알겠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그 진미의 참된 맛을 깨달았다. 자꾸 생각이 나고 다시 찾고 먹고 싶다는 그 친구의 말... 우리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을 했다. 

농부의 법칙이 있다. 일명 씨 뿌리는 법칙이다. 인생은 모두 같다. 우리가 뿌리는 대로 거둔다. 우리 옛 어른들의 속담에 인생이 녹아 있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그냥 이론이 아니고 법칙이라는 것이다. 
만유인력의 법칙, 질량의 법칙, 유전의 법칙처럼 확정되어서 그렇게 밖에 될 수 없는 법칙 말이다. ‘이럴 수도 있다.’ 라는 식의 그런 애매모호한 이론이 아닌 예외 없이 일어나는 일을 뜻하는 법칙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법칙이란 
현상세계에 있어서의 본질적 연관 및 그것을 표시한 명제(命題). 명제의 적용범위가 넓고 그 경험적 의미가 예외 없이 확정된 경우 이를 법칙이라 한다.
법칙은 사물간의 불변적 관계를 나타내므로 보편성과 필연성을 지향한다. 그러나 과학에 있어서 인과율(因果律)이 절대적일 수 없으므로 법칙은 어느 정도 가설적·확률적 성격을 가져, 「확률적 법칙」「검증과 가설」 혹은 「법칙다운 명제」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법칙 [法則, law] (교육학용어사전, 1995. 6. 29., 하우동설)
  
  
뿌리면 거두는 것이다. 심으면 자라는 것이고, 열매가 맺히면 거두어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왜 그런 간단한 법칙을 우리는 외면하고 다른 곳을 보고 다른 생각만 하느냐는 것이다. 심지 않고 거두려고 하는 그런 이기적인 마음, 로또 복권을 사지도 않으면서 당첨의 꿈을 꾸는 그런 미련한 모습으로 살아가느냐는 말이다. 
  
농부의 법칙은 그냥 두배 세배의 이익을 말하는 게 아니다. 장사해서 많은 이윤을 남겼다고 하면 기껏 두배에서 세배를 마진으로 본다. 요즘은 두배 장사라고 하면 사기꾼 취급받기 일수이긴 하다. 
  
그런데, 심는 법칙은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거둔다고 말한다. 우리가 한 알의 씨앗을 심고 자라나는 그 열매를 생각해 보자. 단순히 두배 장사처럼 두배 기껏 3배를 남기는 것인가? 아니다. 열매는 엄청나다. 잘 길렀느냐 아니냐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분명 거둘 수 있는 열매의 분량이 다른 것이다. 상상이상임을 꼭 깨달아야한다.
  
겨자씨 비유를 알 것이다. 한 알의 씨앗에서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는 그 과정을 지나 수확을 하게 될 때 단순히 몇 배의 수확을 기대하겠는가? 어마어마한 확장 아니겠는가? 우리는 그런 확장의 법칙을 사용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씨앗을 심는 그런 비유가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우리 인생에서 좋은 것을 심었을 때 우리는 그 열매를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어마어마한 축복의 통로가 되었을 때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부어주시는 것이다. 
  
알고 있지만, 행동하지 않는 모습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겨우 심폐소생술로 숨을 트여 놨더니만 다시 손으로 입을 막는 그런 모습? 비참하고 비극적인 비유라고 야유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난 더 심하게 말하고 싶었다.
  
내가 이상하다고 손가락질 할 수 있다. 그들이 맞을 수도 있다. 그들 생각엔 자신들이 정상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말한다. 법칙으로 발견 된 것을 모르는가? 이론이 아닌 법칙 말이다. 확정적인 것.. 그것이 법칙이다. 우리 인생에 이루어지는 이 법칙을 배웠으면 사용해 봐야하지 않겠는가? 그냥 아는 것으로 끝내기에 우리 인생이 너무 아깝고 시간이 아깝고 열정이 아깝다. 
  
알고 끝나는 사람. 우리 인생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모습일 것이다. 그들의 성장은 딱 거기까지다. 아는 것으로는 별로 써 먹을 게 없다. 밖으로 끄집어 내어서 사용해야 내 것이 되는 것이다. 
  
말해 본 사람. 그 사람도 딱 거기까지다. 말을 해서 내 뱉었다는 데 박수는 보낸다. 그렇지만 거기까지다. 더 이상은 없다. 
  
행동해 본 사람. 그 사람은 다르다. 그 사람에게는 스토리가 존재한다. 스토리 있는 인생으로 이전과는 다른 경험을 하게 되고, 그의 확장은 무한하게 넓어질 수 있다. 
  
스토리가 인생을 만들고 우리를 그 스토리의 완성 본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스토리 있는 인생을 원하고 그의 인생을 부러움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 그것에서 우리는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서를 읽거나 위인전이 훌륭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은 그 본질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 그 자체로 우리에게 전달되고 아직까지도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힘 있는 이야기는 에너지가 있고 열정이 있고, 우리에게 동참하게 한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생명력을 가지기 위해 몇 가지 조건이 있겠지만, 그 이야기에 생명이 있다면 오래간다. 굴곡 있는 인생을 살아온 자들에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일 수도 있겠다. 자신의 이야기가 힘이 있고 영향력이 있고, 에너지가 있다. 

우리가 꿈꾸는 그런 자리에 기어코 열매를 맺어야 할 것이다. 저자의 꿈을 꾸는 내 인생에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열매가 나타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섭섭하게 한 일이 없더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