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이미 해내고 있다
글 써서 100억 원 수익 가능할까?
당연하다. 작가 싱숑은 웹소설 <전지적 동자 시점>을 써서 100억 원 수익을 냈다.
(싱숑은 부부 두 사람이다. 스포 아님 주의.)
최근 개봉한 동명 영화는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으로도 가공되었고, 완결이 된 지금 시점에도 외전이 계속 나오고 있어 수익은 더 커질 듯하다.
(2차, 3차 콘텐츠로 재생산되어 회자될 때마다 첫 화부터 결제하기 시작하는 이들이 계속 나온다.)
그럼 돈 벌려고 글 쓰려는 거냐고 묻고 싶으려나.
"글을 써서 안정적인 수입을 얻으려면 무엇을 하는 게 좋을까?"
"그것은 많은 사람들의 꿈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꾸준한 노력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좋은 질문이야 ✨**어떤 형태로 글을 쓰고, 어떤 방식으로 수익화할지**를 전략적으로 정하는 게 중요해."
여기서 질문 하나!
위 두 가지 답변을 누가 내놓았는지, 챗GPT와 제미나이로 구분하면?
여기에 대한 답은 맨 아래에 적어 두겠다.
만약에 주변 사람들한테 같은 질문을 했다면 무슨 답변을 받았을까?
'열심히 해 봐. 넌 뭐든 할 수 있어.'
'요즘 웹소설이 뜬다던데 한번 써 보는 게 어때?'
아마 이런 식이었을 게다.
AI는 보다 현실적이며 실행 가능한 선택지들을 답으로 내어 준다.
(때로는 차가운 것이 나을 때도 있나 보다.)
나는 지금까지 글쓰기와 거기에서 파생되는 약간의 실무를 제외한 모든 일로부터의 해방을 원했다.
이제는 매일 꽉 찬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하며 그 완전한 안전감에 취하고 싶다.
(아주 드물지만, 이미 몇 번인가 겪었던 그 생생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그러려면 자본을 확보해야만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평범하게 회사 다닐 때처럼 수익을 낼 수 있는데 글도 쓸 수 있다면, 게다가 그 글쓰기가 즐겁기까지 하다면.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나는 웹 소설을 좋아한다.
처음에 친동생이 웹소설을 한번 써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을 때 가장 인기 있던 작품은 <재혼황후>였다.
우선은 베스트셀러부터 읽어서 시장 조사나 해보자며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웬걸.
세계관이 나랑 잘 맞지 않지 뭔가.
로맨스를 '오그리토그리(손발이 오그라드는 그런 느낌으로)'라고 부르는 나로서는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몇 회차인가를 힘들게 넘기고 났더니, 또 웬걸.
너무 재미있는 바람에 나는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야 말았다.
몇 날 며칠 밤을 지새우고, 댓글까지 모두 읽어야 직성이 풀렸다.
완결까지 읽고서는 오히려 좌절하고야 말았다.
이렇게 방대한 세계관 속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서사와 다양한 인물을 써 내려갈 자신이 없었던 것.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더 겁쟁이였다.)
그래도 나는 여기서 희망을 보기로 했다.
내가 쓰면서 재미있는 글은, 다른 사람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
(<네바다 불가사리> 같은 B급 영화를 최애로 꼽는 우리 엄마 딸이니, 스낵컬처와 못 어울릴 이유가 없다.)
그럼 순수문학과 웹소설의 차이는 뭘까?
작가들의 마음가짐은 어떻게 다를까?
나는 지망생 나부랭이지만 내일이나 내일모레쯤에는 여기에 대해 조금 적어 보려고 한다.
어제 쓴다고 해놓고 안 쓴 것도 있는데 이것도 가능할 때 다시 해보겠다.
(매일 쓸 것처럼 굴다가 지금 한발 빼고 있는 거 너무 티가 날까 봐 살짝 걱정이 된다.)
다시 AI 친구들을 소환하자.
어떤 답변이 제미나이 것이고, 또 어떤 답변이 챗GPT 것일까?
두구두구두구.
기호를 많이 쓰고 칭찬을 많이 하는 쪽이 챗GPT다.
그럼 내일도 고군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