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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홍어의 대 서사시

-이틸리아산 홍어냐 가오리냐

by 내가 꿈꾸는 그곳


홍어냐 가오리냐..?!!



그가 우리 짐에 처음 온 날은 한 달도 더 됐다.



그는 두툼한 책 속에서 말려가고 있었다.



책 표지 이름은 Gli epigrammi.. 그의 이름을 따 와서 홍어가 대 서사시라 이름 지었다.



그는 책갈피 속에서 홍어의 모습을 천천히 갖추고 가고 있었다,



촉촉하던 녀석이 1치로 자동차 속에서 말림을 당하고, 그다음 장소를 옮겨 책갈피 속으로 숨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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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한쪽이 누렇게 물들었다. 녀석의 마지막 체액이 ㅁㄷ어난 것이다.



그동안 검색을 통해 홍오인지 가오린지 정체를 알아봤다. 홍오는 가오리과의 사촌으로 생김새나 크기는 가오리와 비슷하지만 색깔과 맛이 다르다. 홍어는 약간 붉은 데 실제로는 색이 더 까맣다. 광어보다 조금 더 검다.



가오리는 주로 바다 밑바닥에서 생활하며 바위나 뻘, 모래 속에 숨어있는 작은 갑각류를 먹고 살아간다. 이러다 보니 낮은 바닥 생활에 익숙해져서 지금처럼 납작한 형태로 진화했다고 보는 설이 대세이다. 이 때문에 가오리를 잡으려면 바다 밑바닥까지 쓸어 담는 저인망을 사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민물에만 서식하는 종들도 존재한다. 이렇게 해선 가오리와 홍오에 대해 잘 모른다.



구제척으로 닮은 듯 다른 ‘가오리·간자미·홍어’ 어떻게 불러야 할까..?!!


같은 듯 다르고 요리해 놓으면 더 구분이 힘든 것이 수산물입니다. 또 시장이나 식당에서는 무슨 뜻인지 알다가도 모를 말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어업 in수산이 소소한 수산 상식을 매주 알려드립니다.


긴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오각형 모양에 위아래로 넓적한 생선을 가오리, 간자미, 홍어 등으로 부른다. 생김새와 맛이 비슷해 일반인들이 세 어종을 구분하기는 매우 힘들다. 겉으로 보이는 외형이 닮아서이기도 하지만 가오리나 간자미, 홍어를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에 오각형 모양의 어종이라는 것은 알지만 디테일한 부분을 기억하지 못해서다.


상인들과 어업인들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지방마다 가오리와 간자미를 크기만 다를 뿐 같은 어종으로 취급하는 곳도 있는가 하면 가오리와 간자미를 다른 어종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다. 또한 홍어를 삭혀서 먹지 않는 지방의 경우 홍어를 가오리나 간자미와 같은 어종으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이 링크를 열어보시면 가오리와 홍어의 이미지를 상세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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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참홍어란 녀석이고 우측은 간자미(홍어)로 불리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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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 시장에서 잡어들 틈에서 건진 손바닥 절만 크기의 녀석들은 조로 간자미(홍어)란 녀석들이다. 홍오였던 것이다. 그동안 우리 동네를 떠도는 녀석들에게 눈을 별로 돌리지 않았지만 지금부터는 신경을 좀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인기 보다 큰 녀석들이 눈에 띄면 기막힌 요리를 해 볼 작정이다.



잘 마른 이탈리아산 홍오로 손바닥만 한 녀석들.. 접시 위에 올려놓고 보니 작품으로 거듭났다.


Batoidee o Okamaje Kennoje, prodotto dall'Italia_Barletta
Il 23 Giugn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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