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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리영 Nov 17. 2017

반가워요, 모홀리 나기

he New Vision 전시 / M 컨템포러리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하는 전시 <The New Vision 전시>를 경험했다.













이 전시에 끌렸던 이유는
바우하우스 Bauhaus  &  A.I. 두 단어의 이질감이 그 시작이었고, 혼자 궁금해 하던 오묘한 문제에 답을 찾고 싶은 마음도 끌림에 무게를 더했다.

예를 들면 나의 경우 'A.I의 학습능력이 인간의 창조적인 면까지 확대된다면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리고 '그들을 작품을 예술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에 대한 생경한 문제들에 대한 일말의 단서를 얻을 수 있는 전시가 될 수 있을 거 같아, 호기심이 일었달까.

더구나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여는 첫 전시이기에 <호텔이라는 HIGH CLASS 공간에서 예술을 어떻게 접목시켜 풀어냈을까>도 내안의 큰 화두였다.



결론적으로,
A.I를 예술가로 볼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몇 가지 단서를 얻었고, 르 메르디앙 호텔 로비와 전시관 그리고 야외까지 둘러볼 수 있는 전시 코스 덕에 이 호텔을 더 경험해보고 싶다는 기대를 연장시킬 수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의 아트마케팅은 성공적이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경험보다 더 강렬한 경험을 했으니,

그건 <모홀리 나기>라는 예술가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 그 자체다.














º 반가워요 모홀리 나기

[Keyword] #빛 #매체 #관점전환








모홀리 나기의 포토그램






모홀로 나기의 빛에 대한 '관점의 전환'은 신선했다.

과거의 '빛'은 물체를 비추면 화가가 그 현실을 '물감'으로 담아냈다면, 나기는 '빛 자체를 하나의 매체'가 될 수 있다 생각으로 빛이 '물감'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접근을 시도한다.

이 바탕에는 '사진기'의 발명, 즉. 빛으로 이미지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한 사진의 발명(=기술)이 계기인데, 이를 통해서 빛이 우리의 지각을 새롭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전방위적인 실험적 작업을 했다.











그의 '빛에 대한 관점 전환'과 이를 통안 인간의 '지각체계, 인지체계'에 대한 그의 접근 방식이 너무나 신선해서 그가 좋아져버렸다.

좋아서, 이 전시에 대한 질문이 튀어나왔다.







'빛과 같은 비물질을 새로운 매체로 사용함으로써
인간의 지시각이 변화될 수 있다면,
예술사, 미술사에서 시지각의 방식은 어떻게 변화한걸까?'














오랜만에 미술사, 예술사 공부를 하니 너무너무 재밌다

 







빛-공간 변조기







모홀리-나기는 기술을 예술 표현을 위한 도구로만 제한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인간의 시지각이 변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빛, 소리, 움직임을 재현하는 방식은 달라졌으며 이로써 시간과 공간을 인식하는 방식이 전환했다.

- THE NEW VISION 설명문 중








재료에 대한 이해를 중요시 하던 나기, 역시 바우하우스에서도 재료 수업 담당




그의 계보를 블랙 프레임에 나타낸 '톤'이 마음에 들었다 / 여기저기 바우하우스






여러가지 자료를 읽어보니,
그의 이런 행보가 '정신적 유산'이 되어 현대에 와서도 빛을 주된 매체로 사용하는 작업들이 구현되고 있다.







그 중 반가웠던 작가는, 제임스 터렐.







태양과 달의 빛을 포착하고 보유하기 위한 작업, 빛 관찰을 위한 전망대.  ,제임스 터렐








늘 관심이 있던 작가인데, 알렌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자연 part에서도 나오는 제임스 터렐의 <Roden Crater> 분화구 작품도 나기와 연결된다니, 참 반가웠다.





형상화할 과학기술이 지원되지 못했던 당시 모홀리-나기의 선구적 전망은 구현되지 못하였으나, 과학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에 기초하여 예술 영역을 확장시키는 후대 작가들의 작업에서 그의 정신적 유산을 찾아볼 수 있다.

- 예술매체로서의 빛 , 김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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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예술에서 빛은 전기에 의한 인공의 빛부터 자연의 빛, 우주의 빛에 이르는 광범위한 광원이 다루어지고 있으며, 갤러리 공간부터 도시의 공적 공간 및 자연의 광활한 대지에 이르는 다양한 공간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제 빛은 단순히 새로운 유형의 예술을 만들어내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지각을 훈련시키고 확장시켜 감성과 인지 능력을 균형 있게 고양시키는 전 환의 매체이며, 미래의 사회를 구축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 예술매체로서의 빛 , 김희영.











시각예술 전반을 아울렀던 그의 작품을 구글링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
*모홀리 나기의 아트웍 들 -





질투라는 작품, 참 잘 표현하셨네.









Composition A XXI, 1925 - Laszlo Moholy-Nagy










모홀리 나기가 만든 바우하우스 타이틀 페이지 디자인, 1923












빛-공간 변조기









전시 속 나 -










가보세요!








'모홀리 나기' 라는 예술가를 알게 되었다는 점이 이 전시에서의 가장 큰 수확이다 :)







전시에 집중하느라 사진을 많이 못찍었네, 호텔 구석구석 작품들과 함께한다. :)






































그럼 이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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