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ed Jung Jul 21. 2019

두려움이 전문가를 만든다.

너무 떨지 말라. 인지하는 공포는 결국 대비하기 마련이다.

새로 채용하는 직원이 연거푸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묻는다.

유난하다.. 싶었는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전 직장에서도 또 지금 직장에서도 급여가 밀려 맘고생이 심했던 것.

문득, 사업을 막 시작하던 내 20대가 생각났다.

 우연히 본 신문에서 "어느 중소기업 사장님이 한강물에 투신자살했다"는 제목은 대번에 내 시선을 채어갔고 "사업이 망해 월급을 주지 못했는데 동료들로부터 고발까지 당해 힘들어했다"는 기사의 내용은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청년에게는 공포 그 자체였다.

그날을 기점으로 내 사업목표는, 월급 밀리지 않는 회사가 되었다. 

그리고 그 다짐은 지난 20년간 한 하루도 어김없이 지켜졌다. 한때 급여일이 주말인지라 관리부서에서 지급일이 지난 월요일에 처리한 일이 있었는데 "내 다짐과 기록을 깰 참이냐~"라고 단단히 주의를 주었던 기억도 있다.


사업하는 이에게 월급날 지키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하고 특별할 것이 있겠냐만은, 어린 시절 신문기사 하나 읽고 생긴 두려움은 나에게 캐시플로우에 대한 관심을 부각했다. 지금도 매달 정기적으로 캐시플로우를 체크하고 수시로 현금잔고를 물으면, 머릿속에선 자동적으로 계산이 이뤄진다. 아무것도 안 하고 놀았을 때 그리고 매출이 미달했을 때 얼마까지 지속 가능한지..

사업이라는 게임의 룰이, 좋은 인재를 모아 주어진 시간 동안 성공시키기 경기라면 시간이란 변수는 길수록 승률이 높다.

당신에게는 어떤 두려움이 있는가?

너무 떨지 말라. 

인지하는 공포는 결국 대비하기 마련이고 그것이 당신의 전문성을 길러줄지니 모쪼록 두려움에 저항하자.

작가의 이전글 IPO 기업 CEO가 바라본 ICO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