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데릭 Jul 01. 2018

리더와 팀원 간에 신뢰 구축은 필수다.

리더가 회사에서 일을 하기 위해 일만 하면 안 되는 이유

사람은 감정 나누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회사를 만든다. 그 때문에 사람 사이의 소통과 신뢰를 없는 회사는 없고, 사람 간에 소통과 신뢰는 무시될 수 없다. 자칫하면 수평적 인간관계가 무너질 수 있는 리더와 팀원의 관계일 때는 더욱 그렇다.  

 

나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리더가 팀원과의 신뢰 구축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신뢰를 기반으로 팀원은 안정감을 느끼고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다. 고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우리는 하이 리스크, 하이리턴 (high risk, high return) 세계에 살아간다.  이런 사회 구조에서 좋은 성과를 내려면 회사와 사람은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에서 대부분의 새로운 도전은 결정권자가 윽박지르거나, 압박감에 벼랑 끝으로 떠밀리듯 한다. 강제로 원치 않는 리스크가 팀원에게 짐 떠밀듯 떠밀린다. 그 반대로 팀원이 스스로 새로운 도전 할 수도 있다. 팀원이 리더를 신뢰한다면 말이다.  

모든 도전은 실패의 위험성이 있다. 새로운 도전의 실패가 내 직장 생활의 안정성과 직결된다고 하면 팀원은 자연스레 도전하지 않고, 안정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팀원은 생존이라는 적당한 리턴을 위해 해고라는 상당한 리스크를 지는 선택을 본능적으로 피한다. 하지만 리더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팀원에게 도전의 실패가 해고가 아니라는 충분한 신뢰를 주었다면 다른 이야기이다. 안전한 환경 안에서 팀원은 더 좋은 성과라는 리턴을 기대하며 신뢰를 발판 삼아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다. 팀원의 도전과 실패의 사이클을 반복하다 보면, 팀 전체는 성장하고 성과를 낸다. 결과적으로 팀원이 도전을 통해 도약하는 높이는 팀원이 리더에게 느끼는 신뢰감과 비례하고, 팀원의 성과를 위한 도약 거리를 결정하게 된다. 

'이 일이 잘 못되면 집에 가야 해'는 자포자기 마인드이지 성과를 위해 도전하려는 자세가 아니다. '이 일이 실패해도, 나는 내일 또 다른 도전을 하면 돼'는 리더가 신뢰를 통해 팀원에게 만들어 줄 수 있다. 팀원과 신뢰를 쌓아서 신뢰를 통해 팀원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응원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자.  

    


2. 리더는 언젠가 팀원이 이해 못하거나 싫어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회사란 여러 종류의 사람이 모여서 만드는 하나의 조직이다. 회사에서 공동으로 결정되는 대부분의 사안은 만장일치나, 민주주의의 선거로 결정되지 않는다. 회사에서 누군가는 결정을 내리고 누군가는 이에 책임을 지고 수행한다. 이런 절차에서 리더는 팀원에게 충분한 설명과 설득을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친다고 해서 팀원 모두가 결정된 모든 업무에 100% 동의하긴 어렵다. 모든 사람은 전부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세세한 업무 결정에 대해 이상적으로 팀원이 만장일치로 합의를 할 수는 없다. 안타깝지만, 회사 일이라는 게 그렇다. 

리더도 가끔 더 상위 부서에서 자신도 동의하기 어려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리더도 사람인지라 팀원에게 설명과 설득을 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본인도 이해 못하겠는걸 어떻게 잘 설명하고 설득하겠는가. 또는 리더와 팀원의 성향이 극명히 갈려서 팀원은 절대 반대하지만 리더는 꼭 해야 한다고 하는 프로젝트가 있을 수 있다. 설명과 설득할 수 있는 시간과 리소스, 인내심은 한정적이기에 리더는 결정사항을 상향식 전달할 때가 있다. 이럴 때 리더와 팀원의 신뢰가 큰 역할을 한다. '이번 한 번만 나를 믿어 주시고 우리 같이 해봅시다'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은 신뢰가 없다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이 말에 그대로 담겨 있듯, 팀원이 리더를 믿지 않으면 이런 말은 사용을 못 할뿐더러 오히려 반감만 살 수 있다. 그래서 사전 신뢰 쌓기가 필요한 것이다. 다시 말해, 리더는 어쩔 수 없이 이런 상황이 올 때를 위해 팀원 상대로 신뢰를 저축해 놓으라는 말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이런 상향식 의사 전달 상황이 안 오는 게 최고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이런 상황은 무조건 발생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어쩔 수 없다면, 리더는 사전에 신뢰를 쌓아서 준비할 수 있다. 신뢰를 평소에 잘 쌓아서 적절하게 사용하자. 



3. 신뢰는 리더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리더도 사람이다. 세상의 어떤 리더도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다. 누군가는 영업을 잘하고, 누군가는 전략/기획을 잘 짜며, 누군가는 오퍼레이션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모두 다 잘하는 사람은 없다. 이는 어쩔 수 없고 하루아침에 바뀔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 상상한 스티븐 잡스도 모든 걸 다 잘하진 않았을 거다.

안타깝게도 이런 바뀌지 않는 사실, 즉 리더는 꼭 부족한 면이 한 가지씩은 있다는 점은 팀원에게 부정적 영향을 준다. 팀으로서 함께 일해보면, 팀원은 리더와 함께 일하면서 리더의 부족한 면을 절실히 깨닫는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다시 말하지만, 리더도 인간이다. 누군들 더 잘 안 하고 싶겠는가. 그래서 팀원이 어떤 리더를 만나도 어느 정도의 실망감은 어쩔 수 없다. 이런 어쩔 수 없는 간극을 메꾸는 게 바로 팀원과 리더 사이의 신뢰다.  

오해하지 말자. 능력도 안되고 노력도 안 하는데 회식 자리에서 '우리가 남이가'를 소리치며 신뢰를 빙자한 의리를 강요하라는 게 아니다. 그리고 리더가 인간이기 때문에 부족할 수 있는 작은 틈새를 팀원과의 신뢰로 '보완'하라는 말이지 신뢰가 성능 좋은 컨실러처럼 단점을 마법같이 커버한다는 말이 아니다. 

당연히 리더가 다 잘하면 좋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나는 '모르긴 몰라도 난 이 리더가 언젠간 잘 할 것/될 것이라 믿어' 정도만 팀원에게 들을 정도로 신뢰를 쌓아도 리더로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회사 일은 결국 사람이 한다.  

사람은 결국 신뢰 안에서 협력한다.  

진정한 팀워크를 만들고 싶다면 신뢰하고 신뢰받자.   

그리고 리더로서 일을 잘하자. 

작가의 이전글 팀원이 많아지면 리더가 해야할 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