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치가 있어야지 -
대학원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것만 같았다. 앞으로 닥쳐올 시련을 생각하지 못한 채, 대학원 생활과 별반 다르지 않은 거 같다는 "착각"을 하고 말았으니... 한 달 간의 행복한 유예 기간이 있었음을 왜 그땐 몰랐을까?
나만의 착각이 깨지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직장에서 부여받은 첫 직급은 과장이었고, 철부지 시절 타이틀이 주는 책임감을 알지 못했기에 그냥 "배우면서 적응해 가면 되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상사의 질책이 있기 전까지 일을 잘하고 있는 줄 알았으니 (정말 시킨 일만 했었다)... 이야기하지 않은 것들도 준비하고 대처해야 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 버린 것이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고 느낄 때쯤, 상황은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었고 주눅이 들면서 쉽게 처리할 수 일에도 실수를 연발하며 자멸의 길로 들어섰다. 한번 미운털이 박히니 잘해야 본전인 직장 생활이 지속되었고, 스트레스와 더불어 정말 재미없는 직장 생활이 지속되고야 말았다. 더욱 중요한 건 자존감이 바닥으로 내리꽂아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뒤늦게 깨달았지만 애석하게도 직장 생활이란 누군가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기에, 슬프지만 "눈치껏 센스 있게" 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직장생활 관련 도서들의 출간이 증가하고, 큰 호응을 얻는 것만 보더라도 많은 이들이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누군가 친절히 알려주고 이끌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청춘"이 힘겨운 건
모르는 것들 투성이기 때문이다.
도무지 뭘로 채워야 할지 모르는 빈칸들이
눈 앞에 수두룩한 시험 시간 같다고나 할까
- by 응답하라 1994 -
직장생활이 어려운 것은 청춘이 힘겨운 것처럼 처음엔 모르는 것들 투성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답은 없지만 채워가야 하는 것이 직장인의 숙명이니, 이 숙명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직장 생활의 센스를 얻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만 할까?
1. 회사 내에 친절한 금자씨를 찾아라.
: 멘토를 찾아 현실적인 조언을 얻는 것이 나만의 착각을 지우는 방법이며, 직장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이다.
2. 동아리를 활용해라.
: 교류를 통해 직장생활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어, 나만의 기준을 세우기 위한 자양분을 얻을 수 있다.
3. 동기들과 친해져라.
: 고민을 털어놓고,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다. "나만의 대나무 숲, 나만의 편"을 만들어라.
힘겨움으로 주눅들기 보다, 나만의 방법을 찾기 위해 능동적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센스도 늘어나기 마련이기에 너무 걱정만 말고 즐거운 직장생활을 위해 힘을 내었으면 한다.
누구는 날때부터 잘했던가? ㅎㅎ
P.S: 직장생활을 하며 고민했던 많은 생각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좌충우돌 회사 적응기" 즐겁게 읽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