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standards" inside Amazon
posted: May 3, 2018,
updated: May 3, 2018
Title: Letter to shareholders 2018
Author: Jeff Bezos
Date: Apr. 18, 2018
Full-text link: 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지난 4월 18일 (현지시각) Amazon의 CEO인 Jeff Bezos는 2018년 주주서한(letter to shareholders)을 공개하고, 이를 통해 '높은 기준 (high standards)'에 대한 그의 insight(통찰력)을 전달하였다. 그의 주주서한은 사업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년 필독하는 글로 유명하다고 하여, 이번에는 이 글을 통해 그가 어떠한 방식으로 글을 적어나가고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분석해보기로 하였다.
기존에 TED나 Medium에서 보는 글들보다는 다소 어려운 단어나 표현들이 간간히 보이기도 하였고, 직역하였을 때 다소 문어체적이거나 영어적인 표현들도 많았지만, 이 글로 영어훈련을 하는데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다만 전체 글은 (business milestone을 포함하여) 약 4,300 단어의 장문인 관계로 여기서는 올해 그의 key message였던 'high standards' 부분만을 한정하여 인용하기로 하고, 약 두 번 정도에 걸쳐서 분석해보기로 하겠다.
First, there’s a foundational question: are high standards intrinsic or teachable? If you take me on your basketball team, you can teach me many things, but you can’t teach me to be taller. Do we first and foremost need to select for “high standards” people? If so, this letter would need to be mostly about hiring practices, but I don’t think so. I believe high standards are teachable. In fact, people are pretty good at learning high standards simply through exposure. High standards are contagious. Bring a new person onto a high standards team, and they’ll quickly adapt. The opposite is also true. If low standards prevail, those too will quickly spread. And though exposure works well to teach high standards, I believe you can accelerate that rate of learning by articulating a few core principles of high standards, which I hope to share in this letter.
우선, 기초적인 질문을 한 가지 해보겠습니다: '높은 기준 (high standards)'은 선천적 특성일까요, 아니면 교육이 가능한(후천적인) 것일까요? 만일 당신이 저를 농구팀에 가입시킨다면, 당신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있겠지만 키를 크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다른 무엇보다도 더 '높은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들을 고용해야 할까요? 만일 그래야 한다면, 이 주주서한은 (그러한 사람들을) 채용하는 업무에 대한 내용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높은 기준'이 (후천적으로) 교육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사실 사람은 그러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높은 기준'을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높은 기준'은 전염성이 강합니다. 새롭게 채용된 사람을 '높은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 높은) 팀에 배치하면, 그들은 서로 재빨리 맞추게 될 것입니다. 또한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낮은 기준'이 만연하면, 그것 역시 재빠르게 퍼질 것입니다. 그래서 (앞에서 말한 대로) '높은 기준'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잘 훈련된다 하더라도, 저는 제가 이 주주서한을 통해 공유하고자 하는 몇 가지 '높은 기준'의 핵심 원칙을 분명히 말함으로써 당신이 그 훈련의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intrinsic: An intrinsic property is a property of a system or a material itself or within. (source: Wikipedia)
즉, 어떠한 물질이나 매체의 내재적인 고유 특성을 의미하며, 외부 환경이나 영향에 무관하게 항상 지속되는 특성을 가진다. 반도체 공학을 해보신 분들은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 실리콘 그 자체'를 말하는 뜻으로 intrinsic semiconductor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다. 반대말로 extrinsic라는 단어가 있다.
first and foremost: 다른 무엇보다도 더 (foremost라는 단어에 '가장 중요한', '맨 앞에 위치한', '우선적인'이라는 뜻이 있다.)
be good at: ~에 능숙하다, 잘하다, 재능이 있다.
교과서나 문법책에서 많이 외우던 숙어이기도 하고 실전에서도 상당히 유용한데도 불구하고, 막상 다들 잘 사용하지 못하는 숙어 중 하나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한국인들이 주로 '남 앞에서 잘난 체하는 건 실례'라고 생각하여 '내가 뭘 잘한다'라는 식의 대화를 의식적으로 안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contagious: 전염되는
단어는 간단하지만, 발음할 때 'a'를 '에이'로 해주어야 멋스러워진다 (강세도 'a'에 있다.)
adapt: 조정하다, 조절하다, 적응하다, 맞추다
보통은 adapt something for something 같이 쓰지만, 윗글에서처럼 주어가 복수이고 adapt 동사만 쓰면 (알아서) they will adapt each other처럼 의역해야 한다.
유사한 단어로 adjust 가 있는데, 의미는 '조정하다', '조절하다' 등으로 유사한 것 같지만, adapt 보다는 작은 개념, 즉 '미세조정(fine tuning)'이나 '마지막 순간의 세부 합의'와 같은 어감으로 사용된다.
비슷하게 생긴 단어로 adopt 가 있는데, '받아들이다', '채택하다', '도입하다'의 뜻이므로, 만일 business mail에서 I would like to adopt your request for this project. 와 같이 잘못 쓰면, '(서로 맞추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당신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로 해석될 수 있다...... (뒷 일은 당신의 책임)
prevail: 만연하다, 팽배하다
articulate: able to express ideas clearly and effectively in speech or writing (source: Meriam-Webster dictionary)
즉, '본인이 알고 있는 생각을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하다'라는 뜻
더불어 아마존 뉴스룸에서 공식적으로 해석한 내용을 아래에 인용해보겠다.
우선, ‘높은 기준’이 선천적인 요소인지, 아니면 후천적으로 훈련 가능한 요소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농구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새로운 농구 선수를 뽑았을 때 그에게 여러 기술을 훈련시킬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타고난 키를 더 키우는 훈련을 시킬 수는 없겠죠. 그러면 우리는 무엇보다도 이미 높은 기준을 만족하는 사람들만 뽑아야 할까요? 저는 높은 기준이 가르쳐서 배울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높은 기준은 적절한 환경에 노출되면 쉽게 체득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기준을 높게 잡는 수준 있는 팀에 투입시키면 그런 환경에 재빨리 적응합니다. 즉, 높은 기준은 ‘전염성’이 강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준을 낮게 잡는 문화가 팽배하면, 그런 분위기가 삽시간에 회사 전체로 번집니다. 기준이 높은 환경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높은 기준(high standard)’과 관련된 몇 가지 핵심 원칙을 파악하면 더더욱 빠르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편지에서는 그러한 핵심 원칙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해석은 물론 Jeff Bezos 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충실히 표현하여 번역되었지만, 필자가 진행하고 있는 '영어훈련'의 관점에서 보면 너무 과하게 의역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즉, 메시지는 잘 전달되지만 글쓴이가 어떤 영어를 썼는지 꼼꼼히 분석하기에는 좀 어려워 보인다.
다음번 글에서는 Jeff Bezos 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 원칙 (core principles) 들에 대해 분석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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