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방향
치앙마이에 머물 때마다 자주 찾는 공유 오피스가 있습니다.
며칠 전,
평소와 같이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를 세팅하던 중,
늘 인사를 나누던 매니저가 청소를 하다 말고 갑자기 제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제 어깨와 가슴을 만지며 말했습니다.
"요즘 운동하세요? 보기 좋네요."
이런 행동은 분명 무례할 수 있고, 기분 나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최근 10일간 무에타이 훈련을 하고 있었기에,
오히려 '훈련의 효과가 보이는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그 상황을 되돌아보니, 여러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누군가 갑자기 내 몸에 손을 대는 것은 분명 화를 낼 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화가 나기는커녕 오히려 웃으면서 기분 좋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게 운동한 결과가 눈에 띄었다는 사실이 먼저 떠올랐고,
더 나아가 남은 기간 동안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까지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생각의 방향에 따라 동일한 상황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의 반응이 얼마나 주관적일 수 있는지를 직접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 이후,
다양한 상황에서 더 유연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