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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GFABIO Nov 15. 2023

Nothing 아이메시지 지원 Chats 발표

Sunbird 메시징앱과 제휴하여, 안드로이드에서도 아이메시지를 지원

Nothing에서 Chats를 통해 iMessage를 지원한다고 발표 했습니다.


iMessage는 아이폰의 문자/메시지앱으로 아이폰 사용자는 파란 풍선, 안드로이드 사용자는녹색 풍선으로 표시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게 문제가 되는것은 아이폰 사용자 끼리는 별도 설정 없이 문자 대신 자동으로 아이메시지를 주고 받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날 녹색 풍선의 메시지를 보면서 ‘아 이 사람은 안드로이드를 쓰는구나’하고 깨닫게 됩니다.


사실 미국 이외에서는 왓츠앱이나 라인 혹은 카카오톡 같은 별도 메신저가 더 널리 사용되고있습니다. 유독 아이폰 사용율이 높은 미국에서 문자 사용율이 높고, 애플은 이를 이용한 아이메시지 플랫폼을 만들고, 애플에 사용자들을 묶어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파란 풍선의 특권 의식 같은 논란이 시작됩니다.


Nothing은 그 누구보다 애플스러운 미니멀하면서도 디자인이 멋진 폰 생태계를 안드로이드에서도 만들고자 시작한 브랜드 입니다. 글리프라는 빛의 깜빡임을 이용한 인터페이스와 투명한바디 같은 것은 애플보다는 다른 시도임에 분명 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전체적인 곡선이나 파생된 에코시스템 같은것은 애플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아이폰과 에어팟의 스타일리시함을 겨냥한 하드웨어 라인업을 시작한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애플의 모든 신제품 발표마다 별도의 리액션 컨텐츠를 유튜브에 포스팅하거나, 케이스티파이를 통해서는 Nothing 폰 디자인으로 바꿔주는 아이폰용 케이스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Nothing은 계속해서 애플적인 것을 걸고 넘어져서 Nothing의 존재를 알리는 방법을 쓰고 잇습니다.

Nothing Chats은 어느날 새롭게 뚝 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아이메시지를 지원하는 Sunbird라는 메시징 앱 개발사와 제휴하여, Nothing을 위한 통합 메시징 앱을 만든 것입니다. Sunbird는 지구상 어딘가에 맥미니 서버를 두고, 이를 통해 애플 기기 없이 아이메시지를 설정해서 안드로이드 폰에서 아이메시지를 주고받게 만들었습니다. 애플이 아이메시지를 타사에 개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등장한 방식입니다.


저는 Beeper라는 비슷한 서비스를 미리 사용해 보고 있습니다. 가상의 맥북을 설정하여, 안드로이드폰과 윈도 어디든 아이메시지를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픽셀7과 윈도노트북,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 어디든 동일하게 메시지가 뜨고 이용이 가능한데, 생각보 설정도 어려운 편이 아니고, 이용 자체도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상대방도어느 플랫폼 이용인지 눈치를채지 못하구요.

보안에 대한 우려만 말끔히 해결한다면, 이런 시도는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호환적인 방식으로 아이메시지를 이용하기 위해서 Nothing 폰을 살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점은 사실 의문입니다. 이렇게 우회를 하느니 오히려 아이폰15같은 보급형 아이폰을 살 사람들이 더 많겠죠.


구글이 RCS로 끊임없이 애플의 아이메시지에 도발을 하고 있는 가운데, Nothing은 새로운 접근을 했습니다. 이쯤되면 Nothing은 애플을 계속해서 도발하면서, 한편으로는 애플이 주는 심미성을 모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Nothing 에코시스템 자체의 보급이 우선인지, 그냥 애플스러운 미니멀한 무언가를 만들어 이슈화 하려는 것이 목적인지는좀 모호합니다.


아이폰에 사용자를 묶어두는 대표적인 것이 아이메시지와 애플워치 입니다. Nothing Chats가 선보였으니 다음은 또 스마트워치를 발표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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