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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우스 마케터 VS 에이전시 마케터

내 성향에 맞는 마케팅 직장 찾기

마케터가 속한 조직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자면 기업의 내부에서 일하는 인하우스(In-house) 마케터와 이들의 일을 도와주는 에이전시 마케터가 있습니다.


보통 ‘마케터’라고 하면 나이키나 삼성 등 기업 내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는 사람을 떠올리며 많은 취준생과 에이전시 마케터들이 가고 싶어 하는 형태의 직장이기도 하죠. 이들은 누구나 아는 기업에 다닌다는 자부심이나 안정성 등의 이유로 인하우스를 선호합니다.





인하우스 마케팅의 업무는 보통 큰 기업으로 갈수록 보다 세부적으로 나누어지며, 현대시대에는 디지털의 발전으로 인해 또 새로운 일들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전통적 개념의 마케팅

-       PM(Product Manager): 제품의 기획부터 마케팅, 유통까지 전반을 관리

-       BM(Brand Manager):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모든 과정을 포괄적으로 진행

-       MC(Marketing Communication): 매체나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 제품을 홍보하는 업무


이 외에 다음과 같은 업무가 마케팅 산하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       Business Analyst: 시장 조사 및 매출 분석

-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r): 고객 관리 및 잠재고객 발굴


현대시대의 마케팅 업무

-       퍼포먼스 마케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여정을 관리하고 매출로 전환시키는 업무

-       콘텐츠 마케터: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콘텐츠를 작성하고 배포하는 업무


큰 기업에서는 이런 일들을 나눠서 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과 자금이 있으나 작은 기업으로 갈수록 한 명의 마케터가 이 모든 업무를 떠맡아야 하는 가능성이 많습니다. ‘요즘 10대들은 유튜브를 좋아한다더라’는 대표의 말에 없던 업무가 생겨나기도 하며, 마케팅 지원이 없어서 영업을 못한다는 영업팀의 등쌀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마케팅 담당자는 열심히 일하고서도 정을 맞는 억울한 상황에 종종 처하기도 합니다. 또 이런저런 일을 떠맡다 보면 한 가지 일에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쌓기가 힘들기도 하죠.


유튜브, 좋은거 누가 모릅니까? 그럼 인력을 뽑거나 외주를 쓰게해 주세요!


그렇다면 에이전시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살펴볼까요? 이렇듯 무수한 마케팅 업무만큼이나 다양한 종류의 에이전시가 존재합니다.


-       디자인 대행사: 인하우스의 디자인을 대행해 주는 에이전시

-       제작 대행사: 인하우스의 제작물을 대행해 주는 에이전시

-       종합 광고 대행사: 인하우스의 광고 및 이벤트를 대행해 주는 에이전시

-       이벤트 대행사: 인하우스의 오프라인 이벤트를 대행해 주는 에이전시

-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 인하우스의 온라인 광고/키워드/바이럴 업무를 대행해주는 에이전시

-       홍보 대행사: 인하우스의 언론홍보를 대행해 주는 에이전시 (홍보 업무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싶은 분들은 '홍보란? 홍보의 2가지 역할과 기능'을 확인해 보세요.)


에이전시는 인하우스 마케팅 담당자를 도와서 기업의 일을 대신 처리해 줍니다. 여러 기업의 업무를 맡아서 하는 에이전시의 특성상 야근이 잦은 것이 특징이지요. 여기에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유치하기 위한 비딩 업무까지 들어오면 야근에 주말까지 일하는 것이 일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클라이언트의 업무를 접할 수 있고, 모든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대행사나, 제작 대행사의 경우에는 디자인이나 제작물의 퀄리티가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마케터로서의 역량을 쌓기는 힘듭니다.)


 

야근에 초연해야 하는 에이전시 마케터


인하우스 마케터와 에이전시 마케터는 이렇듯 장, 단점이 명확해 어느 것이 더 낫다고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복잡 다단해지고 있는 마케팅 생태계에서 어떤 방향으로 진로를 쌓아 나아가야 할지 저도 늘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마케팅을 기업의 존재 이유와 함께 살펴본 제 지난 발행물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본 마케팅 업무'를 살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긱 이코노미 시대에는 무엇보다도 개인의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프리랜서의 시대 #6 : 긱 이코노미, 성장을 위한 고민과 해결책


이제는 옛날처럼 평생직장이나 안정적인 직장의 개념이 희미해지고 개인의 역량에 따라 자유롭게 일을 받는 시대가 될 테니까요. 인하우스, 에이전시 어디가 되었듯 본인의 역량을 쌓을 수 있는 곳이 곧 좋은 회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긱 이코노미: 빠른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정규 프리랜서 근로 형태가 확산되는 경제 현상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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