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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밝은랑 Mar 21. 2016

그녀의 Dinner Time #3.1

홍콩에서 도착한 메일


홍콩에서 메일이 왔다.

연인을 위한 좌석을 찾는다고 했다.


경치는 어떤지

메뉴는 어떤지

가격은 얼만지

백합이 있는지


백합이요?


여자친구가 백합을 좋아해요. 하얀색.

이벤트를 하려는데 도와줄래요?




지금 것 백합을 본 적이 없었다.

담당부서는 사용하지 않는 꽃이라 말한다.

부탁 끝에 백합을 한 번 들이기로 결정했다.


백합이 시장에서 들어올 땐

입을 꼭 다문 조개처럼

봉우리로 들어온다고 한다.

때문에 온도와 시간을 맞춰서

개화를 시켜줘야 한다고 했다.


쉽지 않은 그대

손이 많이 가는구나.


그 날이 다가온다.

한국에는 잘 들어오셨을까?

어떤 손님이 오시려나?

백합은 잘 폈을까?


다음날을 생각하니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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