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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ofe YU Jul 01. 2016

한국 식당 'Fritos'

PURA VIDA_030




  이곳에 와서 한국 음식 생각이 난 적은 별로 없다. 가끔 비 오는 날 해물파전에 막걸리가 먹고 싶어 지고 엄마표 떡국이 그립기도 하지만 어쨌든 못 견딜 정도는 아니다. 학생들이나 지인들이 한국 식당에 가자고 해서 몇 번 갔다 왔는데, 이곳 사람들은 한국 음식을 굉장히 좋아한다. 

  지난번에는 한국식당 '미소'에 갔었고 최근에는 'Fritos(프리토스)'에 다녀왔다. 이 식당 이름도 한국어였다면 좋았을 텐데. '노다지'라는 다른 식당도 있다고 하는데 거긴 아직 못 가봤다. 프리토스는 San José(산 호세) 시내에 있다. 구글 지도에서 찾으면 나온다.





  메뉴는 이렇다. 코스타리카 사람들을 위해 사진이 붙어 있는 메뉴판도 함께 준다. 한국의 분식집이나 일반 식당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다. 





  프리토스에 처음 갔을 때 시킨 떡볶이. 사장님께 맵게 해달라고 말씀드리면 나름대로 맵게 해 주시는데, 그래도 내 입맛에는 전혀 안 매웠다.





  두 번째로 갔을 때는 라면과 불고기, 부침개를 시켰는데 세 가지 다 성공적이었다. 원래 부침개를 좋아해서 그런가. 바삭하고 맛있었다. 참고로 라면은 진라면 순한맛으로 끓여 주신다.





  가장 최근에 갔을 때 시킨 잡채와 라볶이, 비빔밥. 떡볶이보다는 라볶이가 낫다. 하지만 한국의 떡볶이 전문점에서 먹을 수 있는 그런 떡볶이나 라볶이를 상상하면 안 된다.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바로 그 맛이다.





  프리토스는 내가 사는 Alajuela(알라후엘라)에서 비교적 가기 쉽기도 하고, 사장님 부부 인상도 좋아 보여서 앞으로도 종종 갈 예정이다. 생각 같아서는 코스타리카에 한국 음식점이 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오늘의 기록_2016.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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