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급에서 2급으로
오늘 2019년 제2차 한국어교원 개인자격심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나는 3급에서 2급으로 승급 신청을 했었다. 결과는 합격!
한국어교원 3급 자격증을 딴 지 9년 가까이 되었는데 강의 경력 5년 이상(강의 경력은 한 해에 100시간 이상 강의하거나 15주 이상 강의한 것을 1년으로 계산함)에 강의 시수 2,000시간이라는 승급 조건을 모두 채우느라 2급으로 승급을 받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나는 학위과정으로 3급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승급이 더 오래 걸렸다. 한국어교원 자격증의 승급 조건은 아래와 같다.
요즘은 학점은행제나 석사 학위 취득으로 1년 반에서 2년 반 사이에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3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은 시험이 1년에 한 번뿐이기도 하고 시험을 본다고 해도 합격해서 자격증을 딸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심사 결과를 확인하고 왠지 눈물이 났다. 그동안 2,000시간을 채우느라 고생한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 가끔 올라오는 한국어 강사 모집 공고에서 ‘한국어교원 자격 2급 이상’이라는 지원 자격 요건을 볼 때마다 속이 쓰렸었다. 경력이 있는데도 지원조차 할 수 없었으니까. 한국어교원으로서 시작은 일찍 했지만 이제야 남들과 비슷한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10년 안에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는 것이 목표이긴 하지만 그전에 한국어교원 1급은 꼭 따고 싶다. 다음 승급까지는 시간이 조금 덜 걸리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