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 이런 질문
무기력하게 살던 나에게
누군가 이렇게 물어봤다
너는 뭘 하고 싶은 거냐고
이 한 문장의 질문에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어린 나이가 아닌데
제대로 하고 있는 일도 없는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찾지 못하고 여기저기 방황만을 하고 있다
그 말을 듣고
눈물이 흘렀다
이유는 한 가지였다
내가 여전히 그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는
나 자신에 대한 답답함이었다
어쩌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하는 게 두려워서
비슷한 질문에 에둘러 말하고
자기 합리화를 하며
보호했던 것 같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훅 들어온 말은
정신을 번쩍 들게 하였고
많은 늦은 시점이지만
욕심과 시선을 다 버리고
가능한 곳을 바라보고
현실적인 상황에서 도전해야겠다
생각하게 했다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일이 아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