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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ng Dec 26. 2021

누군가 물어봤다

이런 상황 이런 질문

무기력하게 살던 나에게

누군가 이렇게 물어봤다


너는 뭘 하고 싶은 거냐고


이 한 문장의 질문에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어린 나이가 아닌데

제대로 하고 있는 일도 없는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찾지 못하고 여기저기 방황만을 하고 있다


그 말을 듣고

눈물이 흘렀다


이유는 한 가지였다


내가 여전히 그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는

나 자신에 대한 답답함이었다


어쩌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하는 게 두려워서

비슷한 질문에 에둘러 말하고

자기 합리화를 하며

보호했던 것 같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훅 들어온 말은

정신을 번쩍 들게 하였고


많은 늦은 시점이지만

욕심과 시선을 다 버리고

가능한 곳을 바라보고

현실적인 상황에서 도전해야겠다

생각하게 했다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일이 아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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