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스텔 Oct 26. 2022

영어 스타 강사가 아이를 낳으면 생기는 일

내 영어와 수강생 영어는 해결했는데, 내 아이 영어는 어떡하지? 


안녕하세요? 구독자 38만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며 9권의 영어 책을 출간한 에스텔입니다. 저는 지난 15년간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게 영어를 가르쳐왔습니다. 그리고 공룡을 좋아하는 네 살 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I'm nervous. 


저는 전형적인 한국식 영어 공부로 컸습니다. 입시를 위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고 좋은 점수를 만들어 대학교에 갔지만, 막상 회화 시간에 간단한 자기소개도 못하고 "I’m nervous.(떨려요.)"만 반복하고 있는 제 모습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문법과 시험용 독해 풀이만 공부한 탓에 말하기 뿐만 아니라 영어 원서 하나 즐기며 읽지 못했죠. 이 후 저만의 방법을 찾아 진짜 영어를 잘하게 되었고, 그 노하우로 사람들의 영어 고민을 해결해주는 일을 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전 제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영어를 학습이 아닌 하나의 언어로 접하길 바랬습니다. 지금은 아이의 영어 발달과 엄마표 영어 일지를 인스타그램에 하나씩 기록하고 있는데요. 15년차 베테랑 영어강사인 저도 엄마의 입장이 되어 엄마표 영어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 떨리네요. I'm still nervous.




Disney, the joy of learning English!


제 나이대의 부모라면 공감하실 텐데요. 아이는 제 어린 시절처럼 학습을 위해 학교에서 영어를 처음 접하는 게 아니라, 집에서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접하길 바랬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영어 동요를 불러주고, 함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고, 영어 책을 읽어주었죠. 이렇게 재미있게 영어를 접한 덕분인지 아이의 듣기와 문장 발화가 가능해졌고 영어를 아주 좋아하는 아이로 크고 있습니다.



그래서 출판사에서 저에게 <디즈니 베드타임 스토리북>의 번역과 해설을 의뢰했을 때 설레는 맘으로 바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인어공주, 신데렐라, 라이온킹 등 제가 어린 시절 보았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잠자리 영어 동화로 만든 책이라니! 어린 시절에는 영어를 못해서 한글 자막으로 봐야 했지만, 영어를 잘하게 된 성인이 원어를 그대로 들으며 다시 보는 애니메이션은 감동 그 자체였어요. 아이의 영상 노출을 하루 20분내로 제한하고 있어서 애니메이션의 가장 좋은 장면만 함께 보았고, 그 후 나머지는 책으로 읽어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애니메이션 장면 그대로의 그림과 함께 동화 형식으로 요약되어 있어 아이도 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죠.


 


It was hard but worth it!


집필을 하면서 행복하기만 했다고 말하면 좋겠지만, 막상 해보니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원서만 보고 번역을 해도 됐지만, 저는 정확한 번역과 해설을 위해 원작 애니메이션을 모두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총 22편의 영화를 봐야했죠. 아이와는 20분씩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졸린 눈을 비비며 새벽까지 전체 영화를 보기도 했어요. 



그리고 번역과 해설을 할 때 세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는데요. 영어 원문을 최대한 살려 한국어 번역을 보고도 다시 영어 문장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을 쓰고 싶었어요. 또 번역된 부분만 읽어도 이야기책 한 권을 제대로 읽는 느낌이 들도록 아주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번역하려고 노력했죠. 또 애니메이션 원작의 숨은 내용과 배경까지 모두 담아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전혀 막힘없이 이해되도록 했습니다. 이 3가지 토끼를 잡으려고 하니 한 장을 번역하는데도 수십번을 수정하며 새벽 내내 붙들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 무엇보다 힘든 것은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본업과 퇴근하면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육아까지 병행하다 보니 이 책의 작업은 대부분 새벽 시간을 이용해야 했어요. 그러다보니 안구통증과 시야가 뿌얘지는 증상으로 한동안 집필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힘든 것 이상으로 가치있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영어를 못하던 시절의 저와 제 아이 모두에게 주고 싶은 마음으로 썼습니다. 영어 읽기에 도전하고 싶다면 이 책과 같은 영어 동화로 시작하면 됩니다. 영어가 어려운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해설을 해 놓았어요. 또 부모님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읽어줄 때 아이의 어떤 질문에도 문제없도록 모두 꾹꾹 눌러 담았죠.   




Have a good night with Disney bedtime story books!


잠들기 전 30분 가장 편안한 시간, 이 책이 여러분과 자녀분들을 즐거운 영어 읽기의 세계로 안내하는 친절한 가이드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이에게 직접 읽어주는 게 부담스럽다면 디즈니 추천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 파일을 함께 들어도 좋습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영어 시간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디즈니 베드타임 스토리 소개 링크 

- 교보문고 http://gilbut.co/c/22096503SV

- 예스24 http://gilbut.co/c/22092328Vf

- 알라딘 http://gilbut.co/c/22090465uO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