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부의 대전환> 북리뷰입니다. 인구구조 변화는 우리 사회가 마주한 가장 크고 확실하게 예측된 미래입니다. 정해진 미래라도 누군가에게는 위기,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겠죠. 저자는 1955~1975년생 1,700만 요즘 어른에 집중해야 비즈니스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한 해 80만명이 태어난 세대와 20만명이 태어난 세대를 비교하면 4:1이 싸우는 결과이니까요.
인구 증가를 위한 비현실적 정책 보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인구의 현상 유지를 목적으로 정책을 수립하며 소수 인재 중심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같은 내용이 중복되며 현상에 대한 설명에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책입니다. 인구경제학에 관심있거나 미래의 삶에 대해 고민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몇 가지 내용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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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는 신기루다. 비현실적인 정책 목표로 희망 고문과 같다. 지향일지언정 실현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인구 증가의 반전 목표를 여전히 기획한다. 곤란한 일이다. 차라리 줄어드는 속도와 범위를 늦추고 줄이는 감소 저지가 옳다. 선진국에서 얻을 수 있는 공통 교훈이다.
인구 문제가 불거진 독일과 일본 사례가 그렇다. 장기 국가 전략인 독일의 인더스트리 4.0과 일본의 소사이어티 5.0은 인구보너스 -> 인재보너스로 전환할 것을 강조한다. 양적으로 줄었으니 질적으로 맞서보자는 논리다. 세부 전략은 하나같이 1인당 경쟁력을 강화해 고급 인재로 키워낸 후 생산성을 높이자는 쪽이다.
실제 요즘 어른은 거대한 숫자에 가치관은 다양한 데다 오래 살고 보유한 돈도 많다. 청년 그룹인 MZ 세대와 달리 조용하되 강력해진 중년 욕구형의 소비 환경은 무르익었다. 전통적인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소비 관행을 벗어나 스스로 잘살고자 적극적인 본인 취향의 실현 구매를 목격할 수 있다.
1970년대생의 화려해질 봄날은 곧 기지개를 켤 운명이다. 산업화를 성공시킨 1차 베이비부머 세대에 묻히고 민주화를 안착시킨 586세대에 가려져 시대 의제의 유력 주체로 기록되지는 못했지만, 달라진 1970년대생의 전성시대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올드 머니의 잠재력은 1,700만 요즘 어른의 노년 진입이 끝나지 않은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팬덤 문화를 보자. 요즘 어른의 집단 숫자와 지불 능력이 얼마나 파워풀한지 웬만한 아이돌조차 임영웅을 못 당한다는 얘기가 떠돈다.
가족 소비로 핍박 경영에 익숙한 중년 가구의 적자 고민이 평생 비혼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4인 가족 패러다임을 최초로 의심하고 거부한 X세대로부터 시작된 가족 붕괴가 시간이 흘러 싱글 중년의 통장 잔고를 높여준 셈이다. 생산 주체(부모)와 소비 주체(자녀)의 엇박자가 제거돼 본인 소득=본인 소비를 완성한 비혼 싱글 X세대의 경험 경로는 가족을 결성한 동년배에게도 연쇄적이고 파급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떤 통계를 봐도 4060세대 30년이 절대적인 소비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요즘 어른을 완성해낼 1970년대생의 달라진 중년화는 유력한 메가 트랜드일 수밖에 없다. 1)추억 소환 2)자아 부활 3)희망 실현이 중년 지갑이 열리는 키워드다.
직원-고객-이익의 연결 구조를 분석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1998)에 따르면, 직원 태도가 긍정적으로 5 정도 바뀌면 고객은 1.3 정도의 만족 증가를 느끼며 이는 0.5%의 매출 신장으로 나타난다. 직원 만족이 성과 몰입을 낳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