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숫자에만 의존하지 말고 심리와 맥락을 보자.
회사에서 다양한 설문과 리뷰를 진행합니다. 직원행복 설문, 리더십 설문, 동료피드백, 본인 리뷰, 상시적인 펄스 서베이 등등. 설문 데이터를 보면 여러 시사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But, 데이터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숫자에만 의존해서는 안됩니다. 심리와 맥락을 함께 봐야 합니다.
주 4일제 설문결과를 보면 구성원 만족도가 97%를 넘어갑니다. 실제 만족하기도 하지만, 주 4일제 유지를 원하는 심리적 요인도 작용했을 겁니다. 연말 팀원들의 본인 평가 결과를 보면 60~70% 정도가 본인을 A등급으로 평가합니다. 팀원 스스로 A등급 평가를 하지 않는다면 팀장이 A등급을 주지 않을거라는 심리적 가정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설문은 시기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같은 설문도 언제 하느냐에따라 숫자가 다릅니다. 시기적으로 조직 이슈가 있거나 리더십이 강한 변화를 추구할 때 조직진단과 리더십 점수는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변화를 위한 과정이기에 맥락과 상황을 함께 봐야합니다. 숫자만 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설문 진행 주체나 응답 대상자에 따라 다른 결과도 많습니다. 회사 생활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묻는 설문에 어떤 설문결과는 성장과 커리어 개발이 1위로 등장하고 어떤 설문에서는 연봉이나 복지가 1위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설문결과나 리뷰 데이터를 해석할 때 단순히 숫자만 보고 단정적으로 해석하는 건 위험합니다. 어떤 심리적 요인과 맥락이 작용했는지를 함께 보고 종합적으로 이해하며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조직을 이해하고 사람을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