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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lyanna Apr 26. 2019

바라던 바, 바라데로 해변

나를 사랑해 주세요


기억이 생생할 만큼 생의 황홀한 순간이 몇 없다. 이미 잊힌 기억이라면 거기까지인 것이니. 익숙한 곳을 떠나와 지내는 근래, 생에 가장 많이 울컥거리고 가슴팍이 먹먹해지는 시간을 살고 있다. 너무 거대한 감격 앞에서 자주 심호흡하고 거창한 행복 안에서 자주 운다. 서 있는 모든 곳이 소중하고 숨 쉬는 모든 순간이 어여쁘다. 오늘을 조금 덜 그리워하며 사는 것이 이 생에 가능할까. 그리움은 내게 매우 다정해 나는 나와 사랑에 빠지고 있다.  


2018 12_ 쿠바 카리브해가 가장 아름다운 바라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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