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씨 가문 생존 전쟁을 치르는 전략
저 젊은이들은 나보다 더 똑똑한데 일도 더 열심히 한다. 나는 이제 서른 후반, 두 아이가 있는 가장이다. 체력도 뒤지고 절대적인 시간도 적다. 고민이 된다. 저들과는 이제 힘으로 겨뤄서 이길 수가 없다. 생존 전쟁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전략을 세우기 위해 먹고사는데 필요한 스킬과 능력의 연령별 우위를 가려봤다.
<업무관련>
경험 - 45살 Wins
안 꼰대스럼 - 25살 Wins
습득 능력 - 25살 Wins
<인간관계>
인맥 - 45살 Wins
대인관계 - 45살 Wins
분류를 해보니 크게 두 타입으로 나뉜다. 업무능력(초록색)과 인간관계(파란색).
<업무능력>
경험은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쌓이지만 변화 속도가 빠른 IT 업계에서는 그 격차가 좁다. 습득 능력이란 새로운 것 10개를 보고 몇 개를 느끼는지, 느꼈던 것 중에 몇 개를 습득하는지에 따라 개인차이가 크게 날 수 있지만 젊은 사람들이 더 유리하다. 꼰대는 내가 나이를 이만큼 먹었기 때문에 '내가 옳아'라는 배움이 없는 상태의 사람을 칭할 때 쓰일 수도 있다.
더 많은 것을 배우려면 항상 배우는 자세여야 한다. 업무능력은 배우는 자세에 기반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특히 나보다 어린 사람들한테서도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나도 꼰대끼가 스멀스멀 피어나는 나이이다. 우리 다 함께 그러지 않도록 다짐 하자.
<인간관계>
인맥, 대인관계 또한 개인차 요인이 더 크겠지만 45세가 우세하다고 본다. 25세의 인맥이 더 다양할 수는 있다. 하지만 45세의 인맥은 다른 회사에서 중요한 보직을 맡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더 영향력 있는 인맥일 것이다. 더 영향력 있는 인맥을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타인의 성공 여부를 내가 판단할 수 없다. 한 치 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내가 어릴때 1등 하던 가요의 유명한 소절이다.) 두루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이 옳은 판단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나의 가치를 높여서 나와 인맥을 쌓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남을 도움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계속 고민해봐야 한다.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지만 내가 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고 도움을 주는 것 자체가 미덕 아닌가.
계속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여러 연령대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가치를 주는 사람이 되면 이 생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전략을 이렇게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