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다녀라
나는 천재로 다시 태어났다.
왜냐하면 학교를 다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학교를 왜 다녔을까? 학교를 다녔던 우리의 기억과 경험이 지금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일까?
한 번 고민해볼 법한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총 12년 동안 학교를 다닌다. 그 안에 무엇이 있길래 그토록 소중한 12년을 1학기, 여름방학, 2학기, 겨울방학의 사이클로 보내야만 했을까?
학교가 존재하는 다양한 가치 속에서, 나는 '천재성'을 발휘하는 능력을 키우는 가치를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내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는 장소와 시기는 학교를 다닐 때뿐으로 보인다. '뭐,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하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은 당신의 나이가 몇 살이더라도, 계속해서 잘 살기 위한 핵심적인 이야기다. 또한, 최근따라 공교육을 배제하고 홈스쿨링으로 자녀 교육하는 가정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들에게도 동일하게 해당되는 내용이다. 전바적으로 홈스쿨링의 스케줄을 보다 보면, 학교 시간계획표와 같은 유형으로 움직이는 걸 본다.
학교에서 다양한 교과목을 배운다. 그리고 그것들은 절대로 '한 번에' 배우지 않는다. 일주일 시간표에는 동일한 과목이 2~3번 반복된다. 국, 영, 수와 같은 과목은 더 많은 시간이 할당된다. 그리고 그다음 주에도 동일한 시간표로 진행한다. 그렇게 공부하고 쪽지시험, 중간고사, 기말고사로 평가하는 사이클로 이뤄진 것이 학교 시스템이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현대 교육만이 아니라, 과거 조선시대 서당에서도 유사하게 진행했다. 학교 선생님과 서당 훈장님은 절대로 학생을 '한 번만' 가르치지 않는다. 반복해서 시간을 들여 가르친다. 그리고 학생 또한 반복해서 공부하고 배운 걸 복습하고 테스트하고 다음 진도를 나간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흘러 보낸 학교에서의 '공부하는 방법'은 우리가 무엇을 배울 때는 언제나 똑같이 움직였다는 것을 깨닫게 만든다. 그리고 동시에, 스스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한 시점부터는 더 이상 이렇게, 공부하고 배운 걸 복습하고 테스트하고 다음 진도를 나가는 '공부하는 인생'을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만든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유의미한 내용을 정리해본다면
1. 뭐든지 '한 번'만에 배울 수 없다. 일주일 동안 반복해서, 6개월 동안 반복해서 공부해야 한다.
2. 단지 교과서를 읽는 것만을 공부라고 하지 않는다. 머리에 집어넣은 지식을 다시 꺼내는 것까지가 공부다.
3. 자기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가르침과 교훈을 얻는 것이 공부다. 무엇을 배웠는지 아는 것이 공부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우리가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과목을 배웠던지 기억해보자. 그때 배웠던 것들을 100% 모두 활용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의미한 시간을 보냈던 걸까? 기술과 가정, 체육, 문학, 자연과학 등 우리 인생에 비중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과목을 배웠던 모든 시간들은 무의미한 걸까?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학교에서 보냈던 시간과 공부했던 경험들은, '살면서 공부해야 하는 모든 것들은, 학교에서 공부하던 대로 하면 된다'는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을 공부하게 되더라도, 일주일에 한 시간 공부만으로는 부족하다. 학교에서 하던 대로 일주일에 3~5번 정도 공부하는 시간을 만들고 최소 3개월은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선생님을 찾아가 가르침을 얻는다. 배운 것들을 복습하고 테스트한다. 그렇게 블록체인 1학기 공부를 완료한다. 우리는 대학 입시를 위해서 12년을 공부한 게 아니다. '공부하는 방법'을 습득하기 위해서 공부한 것이다. 이것을 잊지 않고 자신을 즐겁게 만드는 과목을 공부하는 인생을 살아보자.
다시 천재로 태어나기 위해서 학교를 다녀라.
출처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