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상사, 선생님이 아무런 질문도 주지 않고 흰색 A4용지 한 장을 준다.
빈 종이를 가득 채우라는 말과 함께...
이제, 뭘 써야 할까?
아무런 문제가 보이지 않는데도 답을 써야 하는 건, 눈 앞 거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정답을 쓰는 것보다 어렵다. 많은 일반인들이 힘들어하는 것이 바로, 흰 백지를 채우는 것이다. 이게 힘들어서 안 할수록 천재에서 멀어지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흰 백지를 나름대로 독창적으로 만들수록 천재에 가깝다.
빈 종이와 싸워라. 인생 곳곳에서 발견되는 빈 종이와 싸워라. 남다른 인생, 후천적 천재, 독창적인 아이디어, 난해한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서 빈 종이와 싸워라. 내면 깊숙이 잠들어 있는 창의성을 꺼내서 빈 종이와 싸워라. 가득 채워라. 가득 만들어라. 또 빈 종이를 펼쳐라. 또 빈 종이와 싸워라. 또... 또... 또...
이런 고단한 노동을 해낸 후에는, 나 자신으로 살 수 있다.
다른 이의 사고방식에 압도되어 창의성이 소멸하지 않는다.
내가 믿는 대로,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삶을 창조한다.
글자 가득한 종이는 이제 치워두고, 빈 종이를 꺼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