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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준섭 Apr 25. 2023

미국 맥도날드에서 주문을 못 한 이유

영어 잘하는 방법



21살, 처음 미국에 갔어요.

시차로 피곤해서 도착하자마자 바로 자고, 다음날 미국에서의 첫 끼.


전부 외국인이고 영어로 말하는 게 겁나서 가장 쉬운 맥도날드로 향했어요.

어차피 다 아는 메뉴니까요.

떨리는 마음으로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당당하게 맨 앞에 있는 메뉴를 주문했죠 

'넘버 두! 플리즈'

여기서부터 문제...

우리나라에서는 '세트'라고 하지만 외국에서는 '콤보'라고 표현합니다.

이걸 몰랐어요.... 하지만 이 정도는 눈치껏 알 수 있었죠.

그 외에도 당황하기는 했지만 잘 넘어가나 싶었는데 마지막

for h***, o ?

정말 하나도 못 알아들었고, 쏘리? 쏘리?를 반복했는데 

뭔가 흐름상 여기서 먹을 거냐 포장할 거냐 느낌이라

예스 예스 테이크아웃 이렇게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직원이 한 문장은

for here or to go

였습니다.

모르는 단어가 하나도 없지만,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표현. 

늘 take out이라고만 말했으니 알 수가 없었죠. 

-

수능 영어와 '회화'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영어는 문제만 많이 풀면, 단어를 많이 알면 좋은 점수가 나와요.

(수능 영어 1등급입니다)

하지만, 회화는 달라요.

for, here, or, to, go

여기서 모르는 단어가 있으신가요? 

이 글을 보시면 '그걸 왜 몰라?'라고 할 수 있는데

외국인과 대화 한 번도 안 해보고 처음으로 외국인을 만나게 되면

아는 단어도 잘 들리지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해요.

'들어본 적이 없어서'입니다.

맨프 화상영어를 운영한지 이제 7년 차네요.

맨프 화상영어를 창업하면서 선생님들과 대화를 정말 많이 하게 되었는데

살면서 가장 외국인과 대화를 많이 하던 시기였어요.

그때, 내가 아는 단어를 100이라고 하면 20 정도만 알아들었어요.

너무 쉬운 단어도 '들어본 적이 없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채팅으로 타이핑을 해줘야 알 수 있는 단어가 많았죠.

지금은 그래도 매일매일 선생님들과 대화를 하기 때문에 

90 정도는 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부족하죠 :)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특히 영어 회화를 잘 하기 위해서는

외국인과 대화를 많이 하는 방법 말고는 없습니다.

많이 듣고, 많이 말하고!

영어 회화를 잘 하는 가장 좋은, 유일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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