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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상호 Apr 22. 2021

운동을 열심히 해도 살이 안빠진다면, 안하는게 나을까

'운동의 효과:체중감소에서 다른 건강지표로의 중심이동' 연구

운동을 열심히 해도 살이 안빠진다면, 안하는게 나을까?

안녕하세요. 매일 공부하는 한의사 전상호입니다.


요즘 특히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다이어트, 특히 유산소운동과 관련된 논문을 찾아서 간단히 요약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논문은 2009년에 호주에서 나온 논문입니다.



연구방법


-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BMI30이 넘는 비만인 사람들 58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주5회 500칼로리의 중강도운동(최대심박수의 70%)를 시키고, 식사량은 평소대로 유지하게 했습니다.

- 이 연구의 특이한 점인데요. 처음부터 그룹을 둘로 나누지 않고, 12주가 지나고 나서 예상치만큼 체중이 빠진 사람 32명과 예상보다 체중이 줄지 않은 사람들 26명을 그룹으로 나눠서 체중 이외의 다른 변화가 어떤지 비교해봤습니다.

- 비교한 건강관련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체중, BMI, 체지방, 체지방률, 허리둘레, 유산소능력, 혈압



똑같이 운동을 했는데 누구는 살이 빠지고, 누구는 안빠졌다면, 운동의 효과가 없는걸까요?
운동은 체중감량 말고 어떤 다른 효과가 있었을까요?



연구결과

체중 : 체중은 평균 3.3kg이 감소했지만, 최고 14kg이나 빠진 사람부터 2kg이 증가한 사람까지 아주 다양하게 분포되었습니다. (운동에 대한 보상작용에 대한 내용은 조만간 한번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체지방률 : 체지방률은 체중변화 그룹에서는 무려 10.5%나 감소했고, 체중미변화 그룹에서도 3.7% 감소했습니다. 운동을 하면 체중은 빠지지 않더라도 체지방은 많이 빠진다는 다른 연구와 비슷한 결과입니다.

허리둘레 : 허리둘레는 체중변화 그룹에서는 5.8% 감소했고, 체중미변화 그룹에서는 3.7% 감소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체중은 변화가 없더라도 뱃살은 빠집니다.

유산소운동능력(VO2 Max) : 12주나 꾸준히 운동을 했기때문에 당연히 운동능력이 좋아졌겠죠? 각각 32.5%, 23%가 증가했습니다.

혈압 : 혈압이 좀 특이한데, 오히려 체중이 변화없던 그룹의 혈압이 더 많이 감소했습니다. 통계적으로 유의성 있을정도의 큰 차이는 아니지만, 이완기는 각각 3.7%, 4.6%가 감소했고, 수축기는 1.9%, 4.3%감소했습니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3개월간 주5일씩 하루에 1시간(약 500kcal소모)씩 달리기를 했더니 체중, 체지방률, 허리둘레, 혈압, 심박수까지 좋아졌습니다.


운동을 하면 체중변화가 없더라도 건강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이 논문의 제목도 "운동의 효과 : 체중에서 다른 건강지표로의 관점변화(Beneficial effects of exercise: shifting the focus from body weight to other markers of healt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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