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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Ka Apr 18. 2016

바보가 좋다

2016.04.18 지하철안에서

  1호선 30 정거장을 가다보면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지하철에 한시간을 있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오늘은 요즘들어 생각했던 것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한시간을 쓰겠다. 사실 이렇게 여유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건 회기역부터 앉았기 때문에 멍때려서 그렇다.

  너무 오래동안 멍을 때렸나 보다. 내려야할 목적지에 거의 다 와간다. 종이에 볼펜으로 몇자 끄적이는 것 처럼 얼른 내 생각을 엄지 손가락 두개에 담아야겠다.


  "때론 미련하게 넘어가줘야지 평화로운 거야"


  누가 이런 말을 하는 걸 들으면서 속으로 동의한 내가 살짝 낯설다. 맑스주의자가 보면 화들짝 놀라서 날 이상하게 볼지 모르지만 사람은 현명하려면 둔할 때도 있어야 한다.

  현명하지만 미련하게 넘어갈 줄 아는 바보, 반전매력 있는 바보가 되어야겠다.


어느 순간 내 눈에 복잡한 모두가 귀엽게 보일 때 쯤이면 부쩍 커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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