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화평론가 박동수 Jun 27. 2024

2024-06-27

1. 석사 두 번째 학기를 마쳤다. 이미 한 학기를 거친 뒤라 익숙해져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도 고된 한 학기였다. 수강한 세 과목의 텍스트 대부분이 영어였고, 때문에 읽어야 할 텍스트의 양은 지난 학기보다 적었지만 더 고되게 느껴졌달까. 무엇보다 2월에 기획했던 일들과 예상치 못한 일들이 겹치며 제대로 쉬지 못했던 것도 체력 저하에 큰 원인 중 하나였다. 학교 일정과 또 별개로 이런저런 원고와 기획, 대담 등을 준비하고 진행하며 정신없이 한 학기를 보냈다. 여름에서 겨울로 향했던 지난 학기와는 달리 겨울에서 여름으로 향하는 전반기 학기의 계절상의 문제도 학기말을 지치게 만들었다. 이번 여름 방학에는 좀 쉬어야지... 쉴 수 있을까?


2. 어쨌거나 최근 발표된 (발표가 예정된) 활동들 공유. 씨네21 1461호에 <고지라: 마이너스 원>에 관한 글을 썼다. 종이잡지로는 지지난주 발행되었지만 온라인으로는 어제 발행되었다. 가렛 에드워즈의 <고지라>(2014)부터 지금까지의 10년 동안 고지라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올해 개봉한 <고지라 X 콩>까지 이어지는 몬스터버스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신 고지라>가 일본에서 기록적 흥행을 달성했으며, 3부작 <고지라> 애니메이션과 TVA <고지라: 싱귤러포인트>가 공개되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맥락 위에서 <고지라: 마이너스 원>의 위치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http://m.cine21.com/news/view/?idx=0&mag_id=105304


3. 프리즘오브 31호 <괴물>편에는 "관점들의 영화, 그리고 <괴물>"라는 글로 참여했다. 크게 세 사람의 시점을 따라가는 <괴물>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떠올렸을, <라쇼몽>에서 <추락의 해부>로 이어지는 다중시점 혹은 다중관점의 영화들을 다뤘다. 영화에서 시점의 문제는 영화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과 결부된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글이랄까. 

https://smartstore.naver.com/prismofpress/products/10473343882


4. 4월 녹음한 팟캐스트 [카페 크리틱]의 <존 윅 4>편이 뒤늦게 올라왔다. 4월은 내가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었고, 마침 개봉 1주년 및 데이빗 레이치의 <스턴트맨> 개봉이 겹쳐 이 영화를 골랐다. 여기저기서 <존 윅> 시리즈의 팬임을 밝혔었는데, 이렇게 공식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사실 다른 멤버들이 이 영화를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다만 이야기해볼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 사실 개봉 당시 썼던 리뷰 이외의 추가적인 준비를 해가진 못했는데, <존 윅> 시리즈, 특히 3, 4편이 가진 게임적 속성을 이야기했던 것은 대부분이 미리 준비되지 않은 것들이었다. 최근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를 보면서도 했던 생각이지만, 지난 10년 간 액션영화는 게임의 액션을 따라잡고자 (혹은 영화 스크린으로 복제하고자) 애쓰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한 맥락을 확인할 수 있는 회차가 되지 않을까.

https://www.podbbang.com/channels/8243


매거진의 이전글 2024-04-09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