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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Aug 09. 2023

버들마편초

태풍 카눈

굿모닝~♡

태풍 카눈이 올라온다고

사방이 부산하다

입추를 넘어선 바람은 약간의

시원함을 찍어 발라

향기가 다르다

버들마편초 기다란 고개 쭉 뽑아

내밀고

카눈이 어디쯤 왔는지 확인차

설렁설렁 곤지발로 걷는다

안에서 보면

보랏빛 물결이 파도 되어 출렁이고

밖에서 보니

보라색 향기 몸 비벼

오글거린다


태풍이 온다는데

바람과 비가 몸서리치게 흔들릴 때

버들마편초 간식 삼아

순심이 한 병 놓고 고독을 씹는

것도 좋을 듯싶다

아직은

폭풍전야로 고요하다


태풍 대비 잘해서 피해 없이

넘기기를 응원합니다


※순심이: 순천의 마음을 담은

식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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