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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허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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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보 Jun 15. 2024

별들에게 물어봐

황혼이 지고있는 아스팔트 길은 뜨겁다


왜 발행 취소를 했을까 모르겠습니다 ㅎㅎ

아마 그당시 뭔가 비슷한 그림이 제 눈에 보이지 않았나 싶네요

제 성질머리가 살짝 더럽거든요

무튼 그대로 올려봅니다


똑같은 길인데 다른 까닭은 다른 꿍꿍이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나도 나지만 오가는 사람들 표정이 부처님 같아 오묘(?)합니다

아직 오월인데 뜨거운 아스팔트처럼요

절집의 조용한 하루가 흐르듯 사연 깊은 도심의 하루도 흐르고 있습니다


별이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언제나 똑같이 말입니다

먹구름 속에서도 황혼이 아름다운것은 지는 석양에도 한낮 뜨거운 햇볕이 식어도 타다 남은 희망 때문이랍니다



황혼이 지고 있는 아스팔트 길은 뜨겁다

지나는 사람들 쓸데없는 한숨소리

나뭇잎 사이 바람처럼 시원하게 못 본척

 밤 깊으면 복작임도 서서히 식어지겠지

땅거미 부스럭거리며 속삭이듯이


앞마당 가로등 드는 길은 왠지 평화롭다

하늘엔 콕 찍은 점 빛나는 별하나

희망처럼 슬며시 어깨를 나란히 나란히 

힘찬 행진곡 발맞춤에 용기낸 별들은 늘어나겠지

수줍은 애기천사 콧노래 부르듯이




                             2021-5-19  부처님 오신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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