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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허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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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보 Jul 31. 2024

바보 37

바람은 불어도 햇볕은 불지 않는데 바보는 웃는다


있는거대로 쓸거 쓰고 먹을거 먹고  살자 해놓고는 몸에 밴 습관을 쉽게 고쳐지지는 않나 봅니다

괜히 아침 댓바람부터 성질 부린 하루가 미안한 내 마음을 아는지 아님 응원군을 부른것인지 모르지만 모처럼 온 막냉이가 사 들고온 운동화 한짝에 퇴근 길 현관 문 여는 하늘이 다르게 변한것 같습니다

소낙비가 오는데 말입니다





하늘 맑은 날 미워하기는 싫다

수많은 날들 착한사람 복받는다는 새빨간 거짓말

모르는 것 없이 다 알것 같은 바보가 운다

여름날 그 흔한 샌달은 어디에 있나

낡은 운동화 궁색하기는 싫은데 신을게 없다네

하늘 한번 처다봐도 모른척 반쪽 얼굴만

애꿎은 하늘만 본다


비오는 하늘 재수 없어도 참 좋다

싸우듯 피어난 빗방울 물 꽃 참 괜찮은 거짓말

아쉬운것 없이  있을것 같아도 없는 바보는 좋다

비오는 날 바람 부는 하늘은 어디에 숨었을까

발가락 젖은 손엔 달랑 알탕 한그릇 사랑이 숨었네

유리창 두드리는 물 꽃들의 피할길 없는 잔소리

가슴에 품은 낭만 반쪽을 나눈다


살어리 살어리 살어리랏다


비 오면 비 오는대로 햇빛 따가우면 따가운대로

시꺼매진 얼굴 건강해 보인다는 하얀 거짓말

바람은 불어도 햇볕은 불지 않는데 바보는 웃는다

종아리 쥐 나도록 걸어도 길냥이 미소에 야옹

깊은 산속 절집 풍경소리 닮은 반가운 소리 없어도

하늘땅 별땅 우리집 문 닫는 행복한 운동화 

왔어요 그럼 오지 가나




 2024-7-15  애기 삼계탕 대신 알탕 반기는 거실


청산별곡과 전래동화에서

'살어리 살어리 살어리랏다'와 '하늘땅 별땅'을 인용했슴을 밝힙니다

- 뜬금없지만 왠지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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