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47
버릴게 없는 마음 대신 사심 채운 한숨소리
아직도 버릴게 많은 욕심들이 자리를 못 찾고 있는것 같습니다
한여름 소근소근 다가오던 더위 먹은 매미
간다 소리도 없이 보름달이 되어 버렸나
기억해야 할 추억 한 장 어제 본 달과 다르네
더 이상 바랄게 없는데 왠지 아쉽지
사랑해야 할 어제 지금을 사랑해야 한다네
아마 나는 절집 처마 끝 붕어일지 모르지
찾아오는 바람소리 취해버린 매미 왠지 짠하네
댕댕댕 풍경소리 공양주 하늘 한번 보고
떨어진 낙엽보며 두손 모아 합장 버릇이 되었나
버릴게 없는 마음 대신 사심 채운 한숨소리
2024-9-4 향일암 돌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