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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허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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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보 Oct 14. 2024

바보 51

밤하늘에 숨어버린 낭만 바보랍니다


구름이 부럽습니다

근데요

구름은 진짜 바보인가 봅니다

해 지면 가로등 같은 별사탕이 사이사이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니까요




구름이 삐졌다

긴가민가 하면서 잘도 삐진다

하지 않는다는 첫사랑 무슨 일 났나 봅니다

장날 치대는 품바 첫사랑 가끔 생각나나 봅니다

생각해봐도 시간이 약이라지만

미끄덩 미끄덩 잡을수 없는 바람처럼

미련한 구름 소풍 나온 바보랍니다


혼자가 싫은 구름 간다는 바람에 삐졌다

날 어두운 하늘 망했다

구름에 달 가리면 변함없는 은하수 보이지 않지만

샘내는 아이들 별사탕 바보의 첫사랑 입니다

별사탕 찾아 외로운게 삶이라지만

흐르는 별 잡을수 없어도 언제나 꿈인것처럼

밤하늘 숨어버린 낭만 바보랍니다


그래도


숨어지지 않아 별이 된 별사탕 구름이 이쁘다

바람잘 날 없어 떨어지는 유성별 일지라도

구름같이 바람같이 누군가는 소원 비는 꿈이랍니다

긴 세월 살아도 순간 사라지는 꿈처럼

이루어지지 않아 애써 외면해도 살짝 사알짝

비님 오실거란 달무리 기다림처럼

고독마저 소풍이 된 행복한 바보랍니다




                       2024-9-7  왕네 집 마당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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