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허튼소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보 Aug 21. 2024

바보 40

추억이련가 낭만이던가 아직도 잘은 모르지


사람들이 둘이나 셋이 있으면 뒤에 뭐가 있을까요

뒷 담화가 있다 합니다

그럼

직장인 둘이나 셋이 있으면 뒤에 뭐가 있을까요

부장이 서 있다 합니다

그러면

살아온 추억이 둘이나 셋이 있으면 뒤에는요

삶이 있다고 하네요 그럼 삶이란 뭘까요

어떤 삶의 여정이어야 할까요





평생 열고 받은 현관문 풍경이 황혼에 이쁘네

짧은 머리카락 부는 바람에 흥겨워

구슬처럼 커다란 땀방울 고생했다 반기는 노을

절집 나무 문 아닌 철 대문 사납지만 고맙지

혼자서도 잘하는 자석붙은 풍경소리

낡은 선풍기 소리 바람처럼 정답게 맞아 준다네

장단 맞추는 빈 뱃속 하모니카 반기는 하루


환갑 지난 선풍기 정겨운 바람소리 짱짱하네

언제부터 친구였던가 소근대는 귓속말 간지러워

앉을뱅이 식탁 둘이 마주앉아

주거니 받거니 밤하늘에 그린 이야기 아직 새롭지

탁배기 한잔 어느새 별 그림자 이불을 펴면

언제인지 조차 잊어버린 지난 삶의 사랑이야기

추억이련가 낭만이던가 아직도 잘은 모르지




                         2024-8-16  안해가 있는 집









매거진의 이전글 바보 3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