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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음 Feb 19. 2019

시. 애. 랑

또 다른 나선


끝인 척 이어지는 나선

쓰라리운 결박

처음과 끝을 알 수 없는


손 놓인 채

제자리를 맴돌던

흠뻑 젖은 겨자색 스웨터에

새겨진 나선


얼굴과 눈물이 뒤엉켜

흐릿하게 피어나던 꽃

밤새 하늘거린 향기


너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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