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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음 Jun 20. 2019

시. 애. 랑



엉뚱한 생각을 하다가

별이 영영 없을 밤을 생각하다가

식어버린 밥을 먹다가


작은 선택 그것도 못비우다가

떨어지지 않는 밥알의 개수를 세다가

이렇게라도 먹어야 하나 싶다가


밥은 먹었냐는  질문에

들키기 싫어서

찬물을 부어 마신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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