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성묘를 갔다.
차례를 지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버지는 멀리 하늘을 보며 여유를 배우라 하였고
난 도로 끝 자락에 빈창고 매매를
아들은 길가의 경찰을 봤다.
그리고 다시 본 하늘은 정말이지 높고 푸르렀으며
아버지와 달리 가끔은 하늘을 본다고 자부했는데 막상 되돌아보니 여유롭게 본 하늘보단 푸념을 마주한 하늘이었던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그냥 하늘을 봐야겠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조금 더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게.
조급하게 앞만 보지 말자.